궁지 몰린 피프티 피프티, 3일 연속 폭로…진단서 공개→대표 저격 '총력전'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후 진단서를 공개하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은 자신들의 입장을 공개하는 계정을 통해 3일 연속 폭로를 이어갔다. 지난 12일, ‘소속사는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어 주세요!’라며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 대한 폭로를 시작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진단서 공개라는 초강수에 이어 전홍준 대표가 투자 설명회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13일 공개한 내용은 초강수였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용기를 내 저희의 아픔을 드러내려 한다.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느냐”며 연습생 시절 및 활동 중 있었던 일을 공개하고 의사 소견서와 진단서를 첨부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적은 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응급실을 오가며 버텼다. 모든 곡에 피와 땀이 들어갔고, 공황장애로 실신했다가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멤버가 끝내 참여해 곡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Cupid’는 만성 염증의 멤버가 수술을 미루고 진통제로 참아가며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오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고, 외출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소 포화도가 내려가 실신, 119에 실려가는 등 증상이 반복됐으나 회사는 아무런 조치와 위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뷔 초기에는 초 절식과 단식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고. 새나는 “다이어트로 인한 강박과 내부 환경 스트레스로 탈모 현상도 왔으며, 약 복용 없이는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란은 18살에 담낭을 제거했지만 컴백 스케줄을 무산시킬 수 없어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개월을 진통제로 버티고 밤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 아침이면 활동을 나갔고 소화 불량으로 인해 먹어도 먹어도 가스가 복부에 차 몸이 부어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저희도 보호 받고 싶었다”며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말을 함께 적었다.
진단서 공개 후 전홍준 대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2023년 4월 28일에 있었던 H사 USA와의 미팅 자리를 언급하며 “어떤 사전고지 없이 저희를 불렀다. 간단한 인사 자리라는 말만 듣고 급하게 장소를 방문했는데, 아란은 수술을 일주일 앞둔 시기였고 멤버들은 휴가 일정 직전이었다. 동종업계에선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레이블 H사 USA에게 J대표님은 충분한 준비자료나 분석 없이 오직 의식의 흐름으로 답변하시는 듯 했다. 모든 답변은 사전에 피프티 피프티의 동의를 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H사 USA 측의 질문들에 소속사 J 대표님은 무조건적인 긍정의 답변을 했다. 멤버들은 당황스러운 질의와 응답 내용에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대표님, 가능한 것들만 약속하고 답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었나요”라며 “대표님이 저희들의 능력치에 대한 질의에 거짓된 대답을 할 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였기에, 저희는 면목이 없어 투자자 분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기 힘들었다 급기야 H사 USA 측에서 오신 분들이 멤버들의 눈치를 보시기 시작하는 듯 했고, 몇몇 분들은 허탈함을 내비치는 듯도 했다. 통역하시는 분이 곤란한 부분은 제외하고 통역을 하기도 했다. 이날의 충격과 불신감은 아직도 고스란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초강수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진단서가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렇게 아팠으면 아이돌을 하지 말아야 했다”, “멘탈이 너무 약한 것 같다”, “일반적인 사회생활도 어려울 것 같다”, “많이 아팠으니 이제 푹 쉬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간 피프티피프티 관련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쌓여있는 만큼 멤버들의 진단서 공개, 폭로에도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동의한 거래구조로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권유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8월 28일 피프티프피트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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