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이가 없네”…통신사 42층 빌딩 삼킨 中화재 원인 13개월만에 나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0. 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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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FP 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발생한 고층 건물 화재 원인은 ‘담배 꽁초’라는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당시 화재 사고를 촬영한 SNS 영상을 보면 불길이 빌딩 전체를 감싼 가운데 검은 연기가 하늘로 뿜어져 나왔다. 이 빌딩은 지상 42층, 지하 2층 규모로, 높이는 218m다.

14일 창사시 비상관리국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창사시 차이나텔레콤 건물 화재에 대한 감식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화재 발생 13개월 만이다.

발표에 따르면 화재는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건물 7층 실외에 쌓여있던 골판지 등을 태우며 시작됐다.

당국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한 건물 7층 실외에는 골판지와 썩은 나무 등 불에 타기 쉬운 각종 적재물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이어 화재에 취약한 알루미늄 패널로 지어진 건물 외벽을 타고 이내 39층까지 확산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화재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한 달여 앞둔 지난해 9월 16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했다. 불길이 건물 전체를 감싸며 고층으로 번졌고, 건물 외벽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지상으로 우두두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소방차 36대, 소방대원 280명이 투입돼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SNS상에 “다 탔네, 전부 다 탔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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