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도 '한 달' 줄선다…정신질환 급증에 "의사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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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정신건강의학과(이하, 정신과) 전문의 숫자 증가가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해, 정신과 의료 전문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국립대병원 9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국립대병원 정신과 평균 진료 대기일수는 2017년 14.5일에서 지난해 31일로 5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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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정신건강의학과(이하, 정신과) 전문의 숫자 증가가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해, 정신과 의료 전문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국립대병원 9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국립대병원 정신과 평균 진료 대기일수는 2017년 14.5일에서 지난해 31일로 5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9개 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수는 2017년 80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또 이종성 의원이 제출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7년 약 335만 명에서 2022년 459만 명으로 37% 증가했다. 특히 우울증 환자가 62만 명에서 93만 명으로 51%나 늘었다.
결국 국립대병원 정신과 진료환자는 빠르게 늘었지만, 그에 대응해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수 증가는 그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학입시에 의대 정원 증원을 반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18년째 3058명으로 묶여있다.
이종성 의원은 "정신질환자 수는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정신과 의료인력은 그대로"라며 "정신과 의료인력을 늘려 환자가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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