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금리 동결 우세...중동 불안 '변수'
[앵커]
다음 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국내 가계부채 증가로 일단 동결이 우세하지만, 중동 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변수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 1월 3.25%에서 3.50%로 올린 이후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더 많습니다.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가계 부채는 증가하고, 경제 성장은 더딘 탓에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혜미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서 연체율이 올라가고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면 기준금리까지 올려서 금리가 더 오르게 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동발 악재 탓에 내리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 자칫 산유국이 개입할 경우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고유가 여파로 물가가 연쇄적으로 자극받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YTN 뉴스라운지) : (유류세) 인하가 끝나는 순간 휘발유는 바로 리터당 2000원대로 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엄청 높기 때문에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는 상관없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한국은행은 지금 기준금리에서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아직 열어두고 있습니다.
각종 돌발 변수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동결이든 인상이든 한국은행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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