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못 연다"...하마스 납치 막은 '방공호' 비결

명형주 2023. 10. 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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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 남은 우리 동포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방공호,

특히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밖에서 열 수 없는 방공호가 납치 피해를 막았다는데요.

이스라엘 명형주 리포터가 가정 내 방공호에 대해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여기는 지금 저희 집 방공호인데요.

이스라엘은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집들에는 꼭 방공호가 필수로 돼 있어요.

근데 방공호의 특징 중에 하나는 벽은 20cm 이상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야 되고 문들은 철문이어야 되는데 이 철문들은 이 고무패킹이 이렇게 둘러싸여 있어서 완전히 잠그면 공기도 차단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안에 들어가서 완전히 잠가버리면 이런 잠금장치가 나오는데요.

이번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바로 국경 근처에 있는 마을들을 침투했을 때, 맨 처음에는 로켓 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먼저 방공호에 들어가서 숨고 문을 잠갔는데 그러고 나서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왔을 때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사람을 죽이거나 납치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이 방공호가 업데이트돼 있던 사람들은 안에서 잠그고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구조를 기다려서 도망칠 수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 기능도 굉장히 중요한 기능인데요.

방공호 보시면 보통 방공호마다 약간 모양들이 다른데, 크기도 다르고요.

어떤 데는 창문이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창문에도 조건이 있는데 외벽은 외부에 있는 부분은 한 15cm 1cm 정도 1.5cm 되는 굉장히 무거운 철로 첫 번째 이렇게 막아주게 돼 있고요.

그리고 외벽 말고 바깥쪽에 창문은 닫아서 잠가버리면 공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그런 모양의 창문입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에서 사이렌이 울리면 가자지구 같은 경우는 15초 안에 대피소로 들어가야 하고, 예루살렘이나 텔아비브에 있는 사람들은 45초 동안 45초 안에 와야 하는데요.

45초 만에 이 방공호에 들어와서 문을 닫고 완전히 잠그고 나서 보통 15초에서 30초가 있으면 위에서 쿵쿵 소리가 들려요.

그러면 대부분 아이언돔이 그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요.

그리고 나서는 저희가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민방위대 사령부 웹사이트에 가서 언제 나가도 되는지, 지금 나가도 되는지, 보통 3분에서 5분 후에는 '이제 클리어 됐다, 나와도 된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러면 그 메시지를 참조해서 저희가 다시 나가서 또 생활을 또 이어가기도 합니다.

YTN 명형주 (kimk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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