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짓고도 텅텅…“사업 계획 수정해야”
[KBS 춘천] [앵커]
춘천시가 음식을 주제로 만든 복합문화공간, '화동 2571'이 건물을 다 짓고도 개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작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가는 길 한 편에 붉은색 건물 6동이 눈에 띕니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 '화동 2571'입니다.
청년창업매장과 공유식당, 지역 전통주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국비 등 125억 원이 들었습니다.
일부 건물 내부를 제외하곤 건물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됐지만, 화동 2571은 아직까지 개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작, 시설 운영을 맡을 업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3차례나 위탁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그쳤습니다.
[김향순/춘천시 식품팀장 : "저희가 제시한 최하 상한선이 70점이었는데 2차 3차가 70점을 넘는 업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정을 못한 상태였고요."]
일각에서는 시설의 목적 자체가 너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음식 체험과 청년 창업, 문화 행사까지 다양한 분야가 뒤섞여 있어, 위탁 운영 조건이 까다롭다는 겁니다.
실제 위탁 업체는 청년 창업 교육과 관리는 물론 문화 관련 프로그램 운영과 마케팅, 홍보 업무도 담당해야 합니다.
춘천시가 요구하는 최소 인력만 8명에 달합니다.
운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업 구상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배/춘천시의원 : "사업 내용 자체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우리 시민들이 봤을때도 너무 애매모호했어요. 현 실정에 맞는 사업계획을 다시 수립해서 실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게 맞다."]
하지만 주방과 체험관 등 6개 건물이 특정한 목적에 따라 다 지어져 당장, 활용 방안 찾기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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