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한국, 국제사회 도움으로 성공…과실 돌려드릴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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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성공했다. 이제 그 성공의 과실을 돌려드릴 때"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그리스에서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만찬을 가진 뒤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이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 힘쓰는 것이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 기대해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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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노하우·난제 해법 나눌 것"…6박8일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길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성공했다. 이제 그 성공의 과실을 돌려드릴 때"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그리스에서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만찬을 가진 뒤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이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 힘쓰는 것이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 기대해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한 총리는 지난 8일부터 프랑스·덴마크·크로아티아·그리스 4개국을 순방 중이다. 한 총리는 각국 정상들과 한국과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빠짐없이 당부했다.
한 총리는 "덴마크의 프레데릭센 총리님, 크로아티아의 플렌코비치 총리님을 차례로 만나 뵙고, 곧바로 그리스로 날아와 사켈라로풀루 대통령님과 미초타키스 총리님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부탁드렸다"고 소회했다.
한 총리는 부산엑스포의 진정한 의미는 '국제사회에 대한 보답'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전쟁 피난처였던 부산이 오늘날 '글로벌 항구도시'로 거듭난 것은 당시 각국의 도움 덕분이었으며, 이제는 보답으로 돌려줄 때라는 것이다.
한 총리는 "부산엑스포를 통해 고도성장에 성공한 노하우는 물론, 기후변화나 양극화 같은 지구 공통의 난제를 푸는 해법을 세계 각국과 나누려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이 단순한 경제 강국을 넘어 진정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국가가 되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향하는 '부산엑스포 정신'과도 맞닿아있다. 윤 대통령은 6월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프레젠테이션에서도, 9월 뉴욕 유엔총회 계기 47개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보답'과 '연대'를 강조하며 엑스포 유치전을 전개했다.
한 총리는 "그리스는 6·25 발발 직후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에 군대를 보내준 16개 유엔 회원국 중 하나"라며 당시 그리스는 튀르키예의 지배와 1·2차 세계대전으로 힘든 형편에도 연인원 4992명을 한국전에 파병했던 점을 상기했다.
국가보훈부가 집계한 6·25 당시 그리스 전사자는 194명으로, 참전 인원 대비 전사자의 비율은 3.88%에 달했다. 이는 프랑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튀르키예, 콜롬비아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 총리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그리스 용사들은 한 총리에게 '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당연히 와야 하고, 저희가 감사하다"며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정말로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한 총리는 "아테네 시내에서 참전용사들에게 저녁을 대접하며 '참전용사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참전용사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더 정성껏 모시고 챙겨야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했다"고 했다.
한편 한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을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와 북한·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안보 공조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미초타키스 총리 회담에 앞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도 면담을 갖고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그리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6박8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귀국한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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