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G20서 "공급망 안정 필요…强달러 속 금융안정성 회복해야"

손승환 기자 2023. 10. 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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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탄력성·금융안정성·성장모멘텀 등 세 가지 회복 중요"
"韓, G20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논의 적극 주도할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13일(현지시간) 양일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0.13.(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마라케시(모로코)=뉴스1) 손승환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 침체 우려와 관련해 공급망 안정과 금융안정성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추 부총리는 12~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4차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 충격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공급탄력성 △금융안정성 △성장모멘텀 등 세 가지 분야의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G20이 공급탄력성 회복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함께 공급망 안정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며 "높은 부채와 통화 긴축, 달러화 강세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금융안정성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규제혁신 및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모멘텀 회복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회원국들은 최근 충격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 조화 그리고 성장 회복을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13일(현지시간) 양일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3.10.13.(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등 초청국 대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회의는 2개 세션, 3개 의제로 진행됐다.

'다자개발은행(MDB) 개혁'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회원국들은 MDB 자본적정성체계(CAP) 검토의 적극적 이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CAP란 다자개발은행의 현 신용등급(AAA)과 재정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출 규모 확대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체계다.

추 부총리는 "국제 사회의 글로벌 위기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MDB 개혁은 전 지구적 과제"라며 "과거 수원국이었던 한국의 경험을 고려할 때 수원국과 민간, MDB의 주요 주주집단인 G20 등 관련 주체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직을 수행 중인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MDB 개혁이 논의되는 G20 국제금융 체제 공동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은 '세계경제'와 '가산자산' 2가지를 의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회원국들은 글로벌 금융 및 글로벌 가상자산 활용 과정에서의 국가 간 공조가 중요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G20 재무장관회의 합의문(Communique)이 도출됐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합의문에서 "식량 및 에너지 안보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기반 시설에 대한 군사적 파괴 또는 기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쟁이 민간인의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존의 사회경제적 취약성과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효과적인 인도주의적 대응을 방해한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모로코 지진과 리비아 홍수 피해와 관련해서는 "파괴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서부 모로코와 리비아 전역의 비극적인 인명 손실과 파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복구와 재건을 위한 추가 지원을 장려하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와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도 G20 내에서 선진-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취약국 부채, MDB 개혁 등 최근 G20 핵심 의제를 다루는 워킹그룹의 공동의장국으로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도 G20 의장국인 브라질과 공조를 통해 향후 의제 설정 시 우리나라의 이익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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