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임 첫해부터 'PS 진출' 일 냈다…"팬들 덕분에 가을야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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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2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두산은 지난해 창단 역대 최저 순위인 9위(60승82패2무)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2014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감독은 지도자 경험 없이 지휘봉을 잡은 터라 '초보'라는 꼬리표를 시즌 내내 달고 있어야 했지만, 부임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면서 지도자로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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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2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두산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에서 3-2로 이겼다. 5위 두산은 시즌 성적 74승65패2무를 기록하면서 NC 다이노스(74승65패2무)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5위를 확보했고, 남은 3경기에서는 더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기 위한 싸움을 이어 간다.
두산은 지난해 창단 역대 최저 순위인 9위(60승82패2무)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2014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명문 구단의 추락이었기에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두산은 결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두산의 황금기를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을 선언하고, 이승엽 감독과 손을 잡으면서 팀에 새로운 바람이 불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지도자 경험 없이 지휘봉을 잡은 터라 '초보'라는 꼬리표를 시즌 내내 달고 있어야 했지만, 부임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면서 지도자로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이 감독은 경기 뒤 "팬들 덕분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막전 첫 경기부터 오늘(14일)까지 팬들이 보내주신 열성적인 응원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코치진과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포스트시즌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은 경기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벤치와 선수가 하나가 돼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접전에 접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두산은 2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2회말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오스틴 딘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1-1이 됐다.
7회초에는 2차례 번트 작전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무사 2루에서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고, 베테랑 김재호 스퀴즈 번트에 성공하면서 2-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8회말 등판한 정철원이 1사 후 이재원에게 슬라이더 실투를 던지는 바람에 다시 2-2 원점이 됐다. 브랜든은 7이닝 94구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 요건을 날려야 했다.
9회초 강승호가 귀중한 결승타를 날렸다.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정우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어 3-2로 앞서 나갔다. 9회말 김강률이 무사 1, 2루 위기를 만든 뒤에는 김명신이 등판해 위기의 두산을 구했다. 김명신은 오스틴과 오지환, 문보경까지 3타자 연속 외야 뜬공을 유도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명신은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이 감독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김명신, 결승타를 친 강승호를 포함해 오늘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정규시즌 남은 3경기도 최선을 다해 더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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