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美·이스라엘과 육로 개방 합의…가자지구 미국인 대피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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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집트가 14일(현지시간) 가자와 접한 자국 육로를 개방해 미국인 대피를 허용하기로 미국·이스라엘과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라파 통행로 인근을 공습했다는 이유로 이집트는 이곳을 무기한 폐쇄했다.
그러나 500~600명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 가자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는 라파 통행로를 재개방하고자 이집트·이스라엘과 물밑 접촉에 나섰고 결국 합의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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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집트가 14일(현지시간) 가자와 접한 자국 육로를 개방해 미국인 대피를 허용하기로 미국·이스라엘과 합의했다.
AF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동 순방에 동행한 미 고위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이날 자정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이집트가 라파 통행로를 열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지구에서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육로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해 왔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후 인도주의적 목적인 경우에 한해 라파 국경을 개방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라파 통행로 인근을 공습했다는 이유로 이집트는 이곳을 무기한 폐쇄했다. 여기엔 가자지구에서 대량으로 난민이 몰려들 수 있다는 이집트 측의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그러나 500~600명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 가자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는 라파 통행로를 재개방하고자 이집트·이스라엘과 물밑 접촉에 나섰고 결국 합의를 끌어냈다.
이날 미 고위관리는 합의가 현장에서 이행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집트의 개방 의지는 분명하다면서도 다른 외국인도 라파 통행로를 이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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