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삼성 오승환, 400세이브 대업…두산·SSG·NC는 공동 3위(종합)

권혁준 기자 2023. 10. 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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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SSG전 '4아웃 세이브'로 대기록…MLB 8명·NPB 1명 뿐
두산은 LG 잡고 2년만에 PS 확정…한화 4년만에 탈꼴찌 확정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BO리그 사상 첫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뒤 강민호 포수와 포옹하고 있다. 2023.10.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끝판대장'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40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팀에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3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30세이브(4승5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400세이브(41승24패)를 완성했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의 세이브 숫자는 압도적이다. 통산 세이브 2위인 손승락이 271세이브, 3위 임창용이 258세이브인데 이미 현역에서 물러났다.

현역 2위인 정우람(한화·197세이브)은 팀 내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상황이다. 1998년생의 고우석(LG·139세이브)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아직 오승환을 따라잡기엔 거리가 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통산 400세이브는 손에 꼽는다.

MLB에선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를 비롯해 트레버 호프먼, 리 스미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존 프랑코, 빌리 와그너, 켄리 잰슨(보스턴 레드삭스), 크레이그 킴브럴(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8명만이 작성했고, NPB에선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만이 달성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도 경험한 오승환은 이 기간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를 추가했다.

지난 6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로 통합 522세이브째를 기록하게 됐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대 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오승환은 팀이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했다. SSG도 대타로 오승환과 '동갑내기'인 추신수를 내세웠다.

오승환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추신수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타선의 도움으로 2점차의 리드를 안은 오승환은 9회초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한유섬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위기를 지켜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깊숙한 뜬공으로 잡아 2아웃째를 올렸다.

이어진 타석의 박성한에게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맞기도 했던 오승환은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망의 400세이브를 완성했다.

언제나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오승환도 이날만큼은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BO리그 사상 첫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날 홈 최종전을 치른 삼성은 만원 홈 관중 앞에서 오승환의 대기록을 완성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3연패를 끊고 시즌 61승(1무81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갈 길이 바쁜 SSG는 3연승이 끊기면서 74승3무65패가 됐다. 이날 경기로 SSG, NC(74승2무65패), 두산(74승2무65패) 등 3팀이 모두 승패가 동률이 돼 공동 3위가 됐다.

남은 경기는 SSG가 2경기, NC와 두산이 각각 2경기다. SSG와 두산은 16~17일 두 차례 맞대결도 남겨뒀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잠실에서는 두산에 LG 트윈스를 3-2로 눌렀다.

74승2무65패가 된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6위 KIA 타이거즈(71승2무69패)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최소 5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두산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던 두산은 지난해 9위로 처지며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태형 감독과의 결별을 택한 뒤 '초보'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FA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기도 했다.

7월 한때 11연승을 내달리며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하기도 한 두산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5할을 상회하는 성적을 내며 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정철원은 8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 덕에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7승(6패13세이브)을 챙겼고, 김명신은 시즌 첫 세이브(3승3패)를 수확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LG는 이날 패배로 85승2무56패를 마크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0으로 완파했다.

6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는 57승6무79패(9위)가 돼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탈꼴찌'가 확정됐다. 2019년 9위를 기록한 이후 2020~2022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4년만에 꼴찌를 모면하게 됐다.

58승3무83패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키움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1년 이후 12년만에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10개 구단 체제에선 첫 '꼴찌'다.

SSG 최정의 부상으로 인해 홈런왕이 사실상 확정된 한화 노시환은 이날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시즌 31홈런-10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노시환은 통산 86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넘겼다.

한편 이미 7위가 확정된 롯데는 시즌 전적 67승75패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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