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에 최고 경계…전쟁 여파 유럽까지 번지나
[앵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교내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작금의 중동 사태와 무관치 않은 일이라고 보고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높였습니다.
그 밖에도 유럽 여러 곳에서 '반 유대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중동의 불똥이 유럽으로까지 튀는 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파리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흉기를 든 남성이 사람들을 위협합니다.
의자로 공격을 막아보려 하지만 이내 쓰러지고 맙니다.
현지시각 어제,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교사 한 명이 숨지고, 학교 직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으로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의심을 받아 프랑스 정부의 잠재적 위험 인물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야만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표현의 자유에 관한 수업 중 모하마드를 조롱하는 만화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한 교사가 살해된 지 거의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맥락에서 테러가 다시 한번 학교에서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안전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전국에 군병력 7천 명을 배치했습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이번 사건의 촉매제라 보고 있습니다.
[제럴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부 장관 :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불행히도 중동에서 일어난 일과 이번 사건 사이에 의심할 여지 없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이후 프랑스 등 유럽에선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최근 2주간 신고된 반유대주의 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를 넘었고, 독일은 반유대주의 확산을 우려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금지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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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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