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충돌...언론인 인명 피해 속출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의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로 가자 지구에서 피해가 많았는데 이번엔 레바논 국경 지역의 포격으로 로이터 통신의 카메라 기자가 사망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덕 위 철탑을 찍던 생중계 카메라.
멀지 않은 곳에서 사격 소리가 들리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화면이 연기로 뒤덮입니다.
레바논 남부 알마 알 샤브.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 포탄이 기자들 있는 곳에 떨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의 카메라 기자 이쌈 압달라가 사망하고 AFP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 다른 기자 6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전쟁 후 레바논 지역에서 기자 사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 측은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주재 이스라엘대사 : 분명히 취재 중인 기자들을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린 전쟁 중입니다. 사고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후회스럽고 유감스럽습니다. 진상을 조사하겠습니다.]
며칠 전 가자 지구에서 숨진 기자의 장례식.
피로 물든 '프레스'가 찍힌 조끼가 동료 기자의 손에 들려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가자 당국은 며칠 새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만 적어도 언론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모나 오칼 / 기자 :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립을 지키기란 너무 어려워요. 상황은 너무 고통스럽고 어렵지요. 기자들에게 절대로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난 8일엔 생중계로 소식을 전하던 기자 뒤의 건물이 공습을 받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습니다.
충돌이 격화하면서 언론인 피해가 속출하자 백악관과 유엔도 애도를 표하며 언론인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 : 기자가 없다면,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기자는 보호받아야 하고, 그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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