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의 호소… “이스라엘, 가자 대피령 거둬달라”

김송이 기자 2023. 10. 14. 2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군을 향해 가자지구 주민 대피령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극히 짧은 시간에 대규모 대피를 명령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군을 향해 가자지구 주민 대피령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 뉴욕 신화=연합뉴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극히 짧은 시간에 대규모 대피를 명령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전체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며칠 내 가자시티 내 대규모 군사작전이 있을 것이라고도 밝힌 상태다.

대피 시한이 촉박한 만큼 피란을 떠나지 못한 가자지구 주민들이 살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이스라엘 통보 이후 이날 현재까지 남쪽으로 이동한 주민이 수만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대피령을 선전전으로 일축하고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고문에서 분쟁 해결의 핵심 우선순위로 가자지구 전역에 신속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과 가자 지구 내 모든 인질 석방 등을 제시했다.

나아가 제네바 협약을 포함한 국제인도법을 존중·준수하고 양측의 민간인을 항상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 학교, 진료소와 유엔 건물은 절대 공격의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도움도 촉구했다. 그는 “모든 당사국과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들은 새로운 폭력과 분쟁이 서안지구 또는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