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들 ‘남쪽으로 남쪽으로’…이스라엘군, 한때 가자지구 진입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4일) 9시 뉴스도,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하마스 본거지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아직까지는 '일부' 병력만 '한때' 진입을 한 거지만 본격적인 진격의 채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가자지구 사람들은 필사의 대피 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최영윤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피난을 떠나는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상하행선 구분없이 몰려든 탓에 원형 교차로가 꽉 막혔습니다.
차량 지붕마다 짐이 한가득 올려가 있고, 나귀가 끄는 수레까지 동원됐습니다.
아예 걸어서 남쪽을 향하는 주민 행렬도 이어집니다.
현지 언론은 수만 명의 주민들이 피난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피난민 : "앞으로 일어날 일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있어요. 신께서 모두를 도와주기를, 구해주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남쪽 지역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이 피난 행렬을 공격해 아이들과 여성 등 최소 70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북측에서 남측까지 이어진 2개의 도로를 이용하면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무함마드 사데크/가자지구 주민 :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대량 학살입니다. 가자지구 사람들을 이주시키려는 시도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상전을 앞두고 분리 장벽 너머 접경 지역은 이스라엘 군 전차들이 차지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150mm 자주포들은 30분에 한번씩 가자지구를 향해 포탄을 발사합니다.
이스라엘군 일부는 가자지구에 진입했습니다.
실종자를 찾고 본격 지상군 투입에 앞서 하마스 무기를 제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 적은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이 무엇이 될지 공개할 수 없지만, 시작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력을 다해 가자지역 북쪽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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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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