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홈런홈런인 줄···” 생애 첫 세이브로 팀 PS 확정지은 김명신의 유쾌한 한 마디[스경xMVP]
두산 김명신은 말하자면 ‘마당쇠’ 투수다. 경기 중반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불펜에서 출격한다. 그러다보니 정작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할 일은 오히려 드물었다. 올해도 팀 내 불펜 투수들 가운데 최다등판, 최다이닝을 기록했지만 정작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기록은 없었다. 올해로 프로 7년차가 됐는데 세이브 기록은 한번도 남기지 못했다.
그런 김명신이 생애 첫 세이브를 가장 극적인 순간 올렸다. 14일 잠실 LG전, 3-2의 1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등판했다. 김명신은 오스틴 딘, 오지환,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자들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김명신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점수 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양)의지 형 사인내는 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오스틴을 시작으로 세 타자 모두 외야 뜬공이었는데 가슴이 철렁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김명신은 “오스틴한테 맞은 건 안타, 나머지 두 타자한테 맞은 건 홈런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김명신은 생각보다 공이 멀리 안뻗더라고 말했다.
김명신은 “제가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라서 그런지 세이브 기회가 많이 없었다. 저번에 (유)희관이 형 100승 놓쳤을 때 그때 한번 있었고 이번이 2번째였나 그럴텐데, 올라가면서 그때 생각도 났지만 이번에는 좀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김명신이 말하는 유희관의 100승 경기는 2021년 9월 2일이다. KIA전 당시 김명신은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허리 통증으로 9회 마운드에 대신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유희관의 100승도 미뤄졌다.
김명신은 이날까지 78.1이닝에 평균자책점 3.56으로 최고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해줘야 할 몫이 크다. 김명신은 포스트시즌 기록이 좋다는 말에 “경기가 많이 기울어졌을 때 나와서 올린 기록”이라고 웃었다. 김명신은 “중요한 경기는 좀 공에 힘이 있는 투수들이 잘 먹힌다고 저도 느낀다. 그래서 좀 걱정이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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