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수영 백인철 '1호' 한국신…항저우 3관왕 김우민 첫 금메달

롤러 정병관 형제 10,000ｍ 제외 금·은 휩쓸어…양궁 이우석 90ｍ 대회신

(목포=연합뉴스) 안홍석 김경윤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감동을 안겼던 태극 전사들이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에서도 녹슬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섰다.

항저우 대회 수영 남자 접영 50ｍ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은 목포에서도 '대회 1호'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백인철은 14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접영 50ｍ에서 23초15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선 23초44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더니 결승에서 한국 기록마저 경신했다.

백인철은 지난달 2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접영 50ｍ에서는 예선과 결승에서 잇따라 한국 기록을 내며 첫 한국인 접영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올해 백인철이 한국 기록을 경신한 횟수는 4차례나 된다.

항저우에서 3관왕에 오른 김우민(강원도청)은 자유형 1,500ｍ 결승에서 15분15초75의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우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식중독으로 배탈, 고열, 몸살 증상에 시달렸으나 기어이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안게임 다관왕의 위용을 뽐냈다.

나주에서 치러지는 롤러스케이트에서는 항저우 대회 제외 + 포인트(EP) 10,000ｍ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병희(충북체육회)가 남자 10,000ｍ 제외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그의 형 정병관이 가져가 집안이 겹경사를 누렸다.

정병관과 정병희는 이번 대회 3,000ｍ 계주와 제외 + 포인트(EP) 10,000ｍ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항저우 대회 3,000ｍ 계주에서 아깝게 대만에 역전패당해 은메달에 머물러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최인호(논산시청), 정철원(안동시청), 최광호(대구시청)는 차례로 4∼6위를 했다.

근대5종 남자 일반부 경기에선 서창완(전남도청)이 합계 1천561점으로 전웅태(광주광역시청·1천558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근대5종 간판 전웅태는 단체전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양궁에서는 항저우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혼성 단체전 2관왕을 해낸 이우석(코오롱)이 예선 라운드 90ｍ에서 340점을 쏴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국내 대회가 아시안게임, 올림픽보다 경쟁하기 어렵다는 양궁은 16일부터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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