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김동성, 건설노동자 된 근황 공개 "다 내려놨다"

금메달리스트→건설노동·배달 기사로 생계유지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공사장 인부, 배달 기사일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공사장 인부, 배달 기사일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빙신 김동성' 캡처]

김동성은 지난 13일 '빙신 김동성'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안녕하세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입니다'란 제목의 첫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김동성은 새벽 5시가 되기 전에 집에서 나와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배달 일을 한다는 근황을 밝혔다.

김동성은 "요즘 얼음판에서 코치를 하고 있지 않고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얼음판에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생계 때문에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케이트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다"라며 "유튜브에 스케이트 관련된 내용들도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서 스케이트 타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또한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람도 한때는 금메달리스트였는데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김동성은 "다 내려놓기까지는 솔직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항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 하면 김동성이라는 버릴 수 없는 타이틀이 있었다. 하지만 40대에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갈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해서 다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찾아가 봐야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공사장 인부, 배달 기사일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빙신 김동성' 캡처]

그러면서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40대 평범한 가장, 인간 김동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은퇴 후 못다 이룬 꿈인 코치로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성은 남자 쇼트트랙 선수 출신으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상·2차례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등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성은 2004년 결혼했다가 2018년 이혼, 2021년 5월 인민정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양육비를 미지급해 '배드파더스'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