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군 시설의 변신‥시민 편의 공간으로 재탄생

김천홍 2023. 10. 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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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970년대에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했던 한강하구 철책을 기억하십니까?

지난 2020년을 전후해 모두 철거됐는데요.

자칫 애물단지가 될 뻔했던 군 시설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50여년 간 남북 대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한강하구 철책.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나가던 통문은 이제 철책 대신 습지 탐방로를 이어주고 또 다른 막사 터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로 바뀌었습니다.

얼핏 카페 같아 보이지만, 보존된 참호와 전차, 재현된 내무반 등이 눈길을 끕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긴장감이 가득했을 곳이지만, 지금은 탐방객들의 쉼터가 됐습니다.

[이성원/'나들라움' 매니저] "군 막사가 철수되면서 시설물들이 흉물스럽게 놓여져 있으니까 오가시는 분들에게 보기가 안 좋았었는데, 쉬시면서 둘러보실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하고 계십니다."

예술가들의 소중한 작업공간이 된 곳도 있습니다.

작가들은 바로 옆 한강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전지홍/'새들' 입주 작가] "한강의 둑길을 따라걸으면서 이 곳의 역사와 장소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발견하고 있습니다."

적의 전차 공격을 막기 위해 용의 이빨 모양으로 만들어져 이른바 '용치'라 불리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변신도 눈길을 끕니다.

흉물스러운 모습을 지적당해 왔지만, 오히려 새로 만들어진 생태공원에선 색다른 볼거리를 더하는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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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조기범

김천홍 기자(ruy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343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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