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 대회] ‘4강에서 멈춘 발걸음’ SK, 그래도 의미있던 소득 ‘업그레이드 김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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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컵 대회 행보는 4강이 마지막이었다.
서울 SK는 1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4강 첫 경기에서 88-89로 패하며 14일로 일정을 마감했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어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김형빈(23, 201cm, 포워드)이 자주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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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컵 대회 행보는 4강이 마지막이었다.
서울 SK는 1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4강 첫 경기에서 88-89로 패하며 14일로 일정을 마감했다.
자밀 워니가 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오재현이 19점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허일영도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경기는 내내 시소 게임이었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어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4초를 버티지 못했다. 88-87로 앞서며 공격권을 허용했지만, 트랜지션 상황에서 문제가 이우석에게 자유투를 내주는 상황으로 바뀌며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김선형과 안영준이라는 핵심 토종 라인업이 빠진 상황에서 만든, 정규 시즌 준비를 위한 또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다.
게임 후 전희철 감독은 “열심히 잘했다. 마지막이 아쉽다. 전반에 어이없는 턴오버가 많이 나오면서 속공 득점을 많이 줬다. 후반에는 현대모비스가 스페이싱이 좋아 공격과 수비 모두 힘들었다. 잘 뛰고 스피드가 좋아서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잘했다. 소득이 있던 경기다. 힘든 상황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선수들이 터득한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세 선수가 분전했다. 120% 활약이었다. 23분을 넘게 뛴 오세근이 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아쉬웠지만, 부상 회복 임을 감안할 때 출전 시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날 오세근 백업으로 기용될 최부경이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다음 주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질 EASL 경기를 대비한 부분으로도 해석되었다.
김형빈(23, 201cm, 포워드)이 자주 경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도 23분을 넘게 뛰었다. 8점 7리바운드를 남겼다.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과 기록이었다. 이제는 팀 움직임과도 제법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최)부경이가 부상이 있어 경기에서 제외했다. 플레잉 타임을 많이 줄 수 있었다. 분명 작년보다 많이 성장했다. 다니는 길이나 위치를 찾아가는 것이 많이 발전했다. 사실 7번째 정도로 들어가는 선수에게 공격을 바라지 않는다. 맨투맨과 팀 디펜스에 대한 것이 먼저다. 오늘도 (함)지훈이에게 밀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분명 좋아진 모습도 보였다.”며 자라나는 미래에 대한 칭찬을 먼저 전했다.
김형빈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입단했다. 고교 출신 얼리 엔트리로 화제를 모았다. 안양고를 졸업한 후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당시였다.
세 시즌을 보낸 김형빈은 이제 조금씩 프로 선수로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번 컵 대회를 통해 분명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였다.
김형빈이 시즌 전력에 포함된다면 SK는 공수에 걸쳐 몇 가지 옵션을 더 추가할 수 있다. 3점슛 능력과 트랜지션이 가능한 포워드이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이제 발전을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김형빈은 SK 미래 자원이다. 계속해서 키워보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형빈은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까? 팀과 본인에게 중요한 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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