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단독 3위 뺏기고 오승환 400세이브 희생양 됐다…삼성, SSG에 5-3 승리 [대구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홈 최종전에서 웃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승리한 삼성은 시즌전적 61승 1무 81패를 기록했다. SSG와 상대전적은 7승 9패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려면 3위를 차지해야 한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으려면 SSG은 꼭 승리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시즌전적 74승 3무 65패가 됐고,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 삼성 vs SSG 선발 라인업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3루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김현준(중견수)-김호재(1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삼성은 홈 최종전을 맞아 에이스 뷰캐넌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만원 관중이 찾아와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도 “오랜 만에 홈경기인데다 주말이라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신 것 같다. 관심이 더 많아진 듯하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이에 맞서 SSG는 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우익수)-최주환(2루수)-김성현(3루수)-김민식(포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문승원이 선발 등판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원형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최종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문승원의 최근 컨디션이 좋다. 자신감도 붙었다. 최근 피칭 내용이 좋기 때문에 상승세를 바탕으로 투구해주길 바란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며 문승원의 호투를 기대했다.
◆ ‘SSG 킬러’ 뷰캐넌 VS ‘삼성 킬러’ 문승원, 리드 지키지 못하고 강판
삼성 선발 투수 뷰캐넌과 SSG 선발 문승원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했다. 뷰캐넌은 2019년 한국 땅을 밟은 후 줄곧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에 강했다. 10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SSG 킬러’로 통했다.
문승원도 올해 삼성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8경기에서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이중 선발 등판은 단 한 번. 4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8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서로에게 강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뷰캐넌과 문승원. 이날도 호투를 이어갔다. 뷰캐넌은 1회초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둘을 모두 아웃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4회에도 2사 1,2루 상황에 처했지만,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5회에는 동료들의 연이은 수비 실수로 점수를 내줬다. 2사 2루 상황에서 뷰캐넌은 한유섬에게 장타를 맞았다. 이때 중견수 김현준이 뛰어올라 포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공은 그대로 펜스를 직격한 뒤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그 사이 2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타자 주자 한유섬은 3루까지 갔다. 그리고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줬다.
뷰캐넌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5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87개에 불과했지만, 박진만 감독은 뷰캐넌 대신 테일러 와이드너를 마운드에 세웠다. 뷰캐넌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강판됐다.
문승원도 고비를 넘겼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삼성 타선을 잘 막아냈다. 3회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호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폭투로 3루까지 내줬고, 이재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문승원은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5회 큰 위기도 맞았다. 류지혁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피렐라에게 좌선상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처했다. 대량 실점 위기 상황. 하지만 문승원은 김현준을 삼진, 대타 오재일도 삼진, 이재현까지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6회 무너졌다. 문승원은 김지찬에게 볼넷,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상황에 처했다. 결국 강민호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노경은으로 교체됐다. 노경은은 류지혁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고, 피렐라에게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문승원의 책임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실점도 늘어났다.
고비를 넘기지 못한 문승원은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 삼성, 와이드너까지 투입…홈 최종전 승리 진심이었다
삼성은 와이드너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더 이상 와이드너가 선발로 나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삼성은 그만큼 이날 승리가 간절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했지만,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대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와이드너는 6회 하재훈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상황에 처했다. 그리고 김성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주자 두 명을 아웃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도 마운드의 호투에 응답했다. 1-3으로 뒤진 6회 빅이닝을 달성하며 리드를 뺏어왔다. 김지찬의 볼넷, 김성윤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강민호의 1타점 중전 안타,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했다.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나와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리고 피렐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 만원 관중 앞에서 400SV 달성, 오승환 역사가 됐다
4-3 리드를 잡은 8회. 삼성은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2사 2루 상황에서 라이온즈파크에는 오승환의 등장곡인 ‘라젠카 세이브어스’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오승환은 추신수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도 오승환의 대기록 작성에 힘을 보탰다. 9회 김현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때 이성규가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를 쳤다. 삼성은 리드를 5-3으로 굳혔다.
두 점차 리드 상황.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줬지만, 최지훈을 3루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한유섬에게 다시 볼넷을 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 박성한까지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대기록을 작성했다. 2위는 손승락(은퇴·271개)와 큰 차이가 난다. 어쩌면 오승환의 400세이브는 불멸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두산, LG에 3-2 승리→SSG,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순위 경쟁 중인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었다. 두산이 3-2로 승리하면서 시즌전적 74승 2무 65패 승률 0.532를 기록하게 됐다. NC 다이노스는 이날 경기가 없어 승률 0.532를 유지했다.
그리고 SSG가 삼성에 3-5로 덜미를 잡히면서 단독 3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득점 찬스를 번번이 놓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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