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차량 포격 당해 70명 사망‥병원에선 환자와 신생아도 위태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대피령을 내렸죠.
그런데 피난길에 나선 주민들이 잇따라 폭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려 일흔 명의 피난민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가자지구의 병원들은 벌써 밀려드는 환자들로 한계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잿더미가 되어버린 건물.
남성들이 건물 안에서 피범벅이 된 얼굴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있는 한 소녀를 구출해 냅니다.
폭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거리.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멈춰 있습니다.
이어지는 폭격에 구급차는 흔들리고, 혼비백산이 된 사람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대피령을 내렸지만 가자 주민들의 피난길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가자시티에서 남쪽으로 가던 피난 차량 3대가 폭격을 당해 불타는 일도 벌어졌다고 팔레스타인 언론과 미국NBC 등이 보도했습니다.
7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스라엘군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공습과 완전 봉쇄에 가자지구 내의 병원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자체 발전기를 돌려 비상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연료 부족으로 수일 내 전력마저 끊길 위험에 처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알 시파 병원에선 폭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물론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있는 신생아 100여 명도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무하마드 아부 살리마/알시파 병원 관계자] "투석, 신생아실, 산소발생장치, 중환자실 등 긴급한 곳에만 전기를 쓰고 나머지는 전원을 차단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유엔 등은 24시간 안에 백만 명 넘게 대피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비판했고 이스라엘 측은 대피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있는 외국인들의 철수를 위해 이집트에 국경을 개방하라고 요청했고 가자지구 남쪽에 안전지대를 만드는 방안도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선 취재하던 영국 로이터 통신 기자가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취재진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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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류다예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342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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