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평 억새 절정…축구장 100개 금색 물결 장관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최대 억새 군락지인 밀양 제약산 사자평에서는 억새가 절정입니다. 축구장 100개 크기의 억새 평원이 가을 바람을 타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는데요.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강진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황금빛이 되었다가, 또 어떨 때는 은빛으로 변하는 억새 물결이 출렁입니다.
햇볕의 각도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그 색깔이 변하는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은 제약산 7부 능선입니다. 사자평이 있는 곳인데요. 축구장 100개를 합쳐놓은 우리나라 최대 억새 군락지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억새 바다'는 그 자체가 가을 산의 매력입니다.
▶ 인터뷰 : 이갑주 / 울산 범서읍 - "한 3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멋지고 좋다고 생각해서 올해 직장 동료 선배님들하고 같이 오게 됐습니다."
국내 최대 고원습지로 변모했지만, 한국전 이후 화전민 200여 명이 살았던 곳입니다.
▶ 인터뷰 : 황선미 / 문화해설사 - "1990년대까지 주민이 여기 살았는데요. 밀양시가 주민을 이주시킨 후 억새 밭을 복원해서 국내 최대 군락지로 만들었습니다."
하얗고, 분홍빛을 뽐내는 코스모스가 한들거립니다.
추수를 준비하는 누런 들녘과 조화를 이루며, 가을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부산시 부산진구 - "날씨도 너무 좋고요. 코스모스를 보니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소녀가 된 기분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시민들은 완연하게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눈과 마음으로 즐겼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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