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러 정상회담 전에 무기 거래…로켓 기술 전수?
【 앵커멘트 】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 전에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정황이 포착돼 관심이 쏠립니다.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뉴스추적에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미국 정부가 공개한 3장의 사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 기자 】 먼저 9월 7~8일 촬영된 사진을 보시죠.
이곳은 북한 나진항 부두인데요.
20피트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개가 쌓여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9월 12일 찍혔는데요.
장소는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입니다.
나진항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를 실은 러시아 국적 선박 앙가라호가 있고요.
옆에는 북한에 보낼 컨테이너가 실린 또 다른 선박이 보입니다.
그럼 북한에서 실어온 컨테이너의 목적지는 어딜까요.
마지막 10월 1일에 찍힌 사진, 바로 러시아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도착한 모습입니다.
북한 나진항에서부터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 그리고 탄약고로 이어지는 동선인 거죠.
【 질문 1-2 】 북러 정상회담 전에 물자 지원이 이뤄졌다고 보는 이유는 뭐죠?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회담한 날짜는 9월 13일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 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한 시점은 9월 10일이고요.
미국 정부 설명대로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에 이미 무기 지원 결정과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1 】 그렇다면, 컨테이너에 어떤 무기들이 얼마나 실려 있을까요?
【 기자 】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장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122mm이나 152mm 포탄 등 다량의 박격포탄과 탄약 위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공방전이 근접전 위주로 펼쳐져 사거리 20여 km의 재래식 무기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질문 2-2 】 컨테이너 1,000개면 어느 정도 무기가 실릴 수 있나요?
【 기자 】 122mm와 152mm 포탄은 무게가 대략 40~45kg 정도입니다.
컨테이너 1개에는 약 15톤에서 18톤 정도가 실린다고 하니까, 포탄 400발 정도를 실을 수 있고요.
산술적으로 컨테이너 1,000개면 포탄 40만 발가량을 실을 수 있는 겁니다.
【 질문 3 】 북한이 컨테이너로 러시아에 뭔가를 보내는 정황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 기자 】 처음이 아닙니다.
현지시간 지난 6일 미국 싱크탱크 북한 전문 사이트에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러시아와 국경지대에 있는 북한 두만강역에 궤도차 총 73량이 포착됐고요.
이보다 앞서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로 러시아에 대포를 이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 질문 4 】 북한이 무기 지원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받을 수 있는 건 뭘까요?
【 기자 】 북한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 바로 로켓 기술입니다.
최근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에 또 실패하면서 로켓의 기술적 결함을 노출했죠.
이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우주기지를 직접 둘러보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달 3차 발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 도움을 받아 로켓 기술을 완성하는 데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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