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건강에도 좋아요"…중국 '한류 음식' 인기 확산
[앵커]
중국에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맛있고 건강한 한국 음식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이를 겨냥해, 한국 식품을 일반인과 수입상에게 홍보하고 수출입을 상담하는 행사가 상하이에서 열렸습니다.
한인 사회에선 한국 음식을 중심으로 한 양국 교역 활성화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박승호 리포터입니다.
[기자]
가야금 연주와 어우러진 판소리 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아버지 손을 잡고 온 어린이는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건축물, 동방명주에서 열린 한식 체험 행사장입니다.
일주일 동안 현지 수입상과 시민 약 3만 명이 방문해, 과자와 음료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을 맛보며 호응을 보냈습니다.
[쑤천 / 중국 허베이성 : 한국 식품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해요. 한국 김치도 자주 먹고요.]
한국 식품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우리 농수산식품 규모는 약 3조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인삼과 김 등의 인기가 두드러집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중국에 수출한 인삼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7% 증가했고,
2021년 기준 김류 수출액도 전년보다 19% 가까이 늘었습니다.
[마이치우칭 / 무역회사 구매 담당 : 한국 제품이 우수해 한국 건강식품 수입에 관심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습니다.]
[이개동 / 식품업체 중국법인장 : 해외여행이라든가 이런 것을 못 하다 보니까 해외 수입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한 3년 동안 묵혀있던 것들이 튀어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한식 체험 행사와 함께, 한국 업체와 중국 수입상이 얼굴을 맞댄 수출입 상담회도 4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틀간 약 94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과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장잉지 / 중국 동포·무역업체 운영 : 업체들과 대면 상담을 통해 우수한 한국 제품을 중국 시장에 더 많이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성재 / 무역업 : 여러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그분들이 뭘 원하는지 수요를 직접 발견했다는 점이 큰 성과입니다.]
현지 유학생들은 자원봉사를 하며, 한국 제품 알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규연 / 유학생 : 한국과 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저로서는 이런 활동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행사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만큼, 한-중 교역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성시찬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하이 지사장 : 2~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수출업체를 맞이하고, 바이어 업체들을 모집해서 그분들을 만나게 해드리는데 이번부터는 사실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우리 경제인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3년을 뒤로하고, 한국 음식을 통해 양국 경제 교류가 활기를 되찾길 기대하며 홍보와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월드 박승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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