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소화기 진화에도 전소…특수장비 있었다면?
【 앵커멘트 】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이동식 수조에 빠뜨리는 등 특수 장비를 이용해야 효과적으로 빨리 끌 수 있는데요. 어제 인천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같은 특수 장비가 없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골목길에서 신호 대기 중인 흰색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황급히 빠져나오더니, 불길이 순식간에 차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놀란 시민들이 소화기를 들고 나와 진압에 나서지만 좀처럼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차까지 가세해 40분 만에 불을 껐지만, 차량은 전소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불길이 얼마나 세면 여기 있는데도 불안해…전기차 불나면 방법이 없대…덮어씌우는 방법밖에 없더만."
앞서 소방 당국은 전기차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훈련해왔습니다.
차량 하부에 물을 뿌리는 장비나, 이동식 수조에 빠뜨리거나 질식 소화 덮개 등의 특수 진압 장비를 동원하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이번에는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보통 전문장비가 있어야 하기는 하는데 저희 쪽에는 아직 보급되지 않은 상황…결론은 물로 해서 끄는 방법밖에…"
급증하는 전기차 보급 대수를 고려해 화재 진압과 예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유영모 화면제공 : 인천공단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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