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KIA의 2023년은 끝났다, 트래직넘버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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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했다.
KIA는 시즌 성적 71승69패2무로 6위에 올라 있었다.
73승(65패2무)으로 5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가 1승만 더 추가하면 KIA는 자동으로 5강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KIA는 이제 순위 싸움 부담없이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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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했다.
KIA는 시즌 성적 71승69패2무로 6위에 올라 있었다. 남은 시즌 2경기를 모두 이겨도 73승까지만 가능한 상황. 73승(65패2무)으로 5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가 1승만 더 추가하면 KIA는 자동으로 5강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KIA가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 가려면 두산이 14일과 15일 잠실 LG 트윈스와 2연전에서 모두 지길 바라야 했다.
하지만 두산은 KIA의 바람을 무참히 짓밟았다. 두산은 14일 잠실 LG전에서 3-2로 이기면서 74승(65패2무)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최소 5위를 확보했고, 남은 3경기에서 3위 쟁탈전을 이어 갈 예정이다.
KIA는 지난달 6일 잠실 두산전 7-1 승리로 9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5강 진입이 확실해 보였다. 부상을 회복하고 여름부터 합류한 나성범과 김도영이 타선에 무게감과 짜임새를 더하면서 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마리오 산체스가 변수긴 했지만, 토마스 파노니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나머지 선발진이 그래도 탄탄한 편이었기에 5강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9연승 이후 치른 33경기에서 14승19패 승률 0.424에 그치면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그러면서 가을야구 탈락 트래직넘버가 1까지 줄어들었다.
결국 불안 요소였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흔들린 게 가장 뼈아팠다. 9연승 이후 토마스 파노니는 6경기에서 2승2패, 29이닝, 평균자책점 7.14에 그쳤고, 마리오 산체스는 3경기에서 2패만 떠안으면서 16⅔이닝, 평균자책점 5.94로 부진했다. 그나마 양현종이 7경기에서 44⅓이닝, 평균자책점 2.64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는데, 1승4패에 그쳤다. 투타 엇박자가 났다는 뜻이다. 해당 기간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4.96으로 최하위다.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타선은 핵심타자인 나성범과 최형우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힘이 쭉 빠졌다. 나성범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최형우는 지난달 25일부터 쇄골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나성범과 최형우는 나란히 3할을 치면서 부상 이탈 이후 지금까지도 팀 내 홈런 2, 3위에 올라 있는 거포들이다. 타선이 확 헐거워지다보니 연승 기단 상대팀을 공포로 몰어넣었던 위압감이 사라졌다. 아울러 주축 선수인 박찬호와 최원준도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여러모로 안 풀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KIA로선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1-3으로 진 게 가장 뼈아팠다.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5강 진출 희망을 더 키울 수 있었는데,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버렸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정규시즌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5강 싸움을 펼친 KIA 선수들의 의지는 대단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 왔다.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KIA는 이제 순위 싸움 부담없이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오는 16일과 17일 홈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 상대로 2연전을 치르면 KIA의 2023년 시즌은 끝이 난다. 김 감독은 그래도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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