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강 탈락 확정’ 1-1→2-2→3-2 두산, 스퀴즈 번트까지...LG 꺾고 PS 진출 확정 [잠실 리뷰]

한용섭 2023. 10. 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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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김재호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하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는 5강 탈락이 확정됐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두산이 이날 승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6위 KIA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73승2무69패가 된다. 두산이 남은 3경기를 모두 패배해도, 74승2무68패로 KIA에 승률에서 앞서게 된다. KIA의 5강 탈락이 확정됐다.

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LG, KT, SSG, NC, 두산 5개팀이 티켓을 차지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KT가 2위를 확정했다. 3~5위 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SG와 NC 그리고 두산이 최종전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 선발 브랜든은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불발 됐다. 8회 정철원(1이닝 1실점), 9회 김강률, 김명신이 이어 던졌다. 김명신은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으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우선 팬들 덕분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막전 첫 경기부터 오늘까지 팬들이 보내주신 열성적인 응원을 잊지않고 있다. 그 덕분에 코치진과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남은 경기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벤치와 선수가 하나가 돼 매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김명신, 결승타를 친 강승호를 포함해 오늘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LG 선발 김윤식은 2이닝(19구)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정용이 5이닝(74구)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두산-LG 선발 라인업

두산은 선발 라인업으로 정수빈(중견수) 조수행(우익수) 로하스(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김재호(유격수) 박준영(3루수)이 나섰다.  

허경민이 잔부상으로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어제 경기에서 햄스트링이 약간 올라왔다. (전날 KIA전 7회 수비를 앞두고 우측 허벅지가 타이트해 교체됐다). 경기 후반 정도는 무리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웬만하면 안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2루수) 이재원(지명타자) 허도환(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이재원이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홍창기가 1번이 아닌 2번타자.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서 1번 박해민, 2번 홍창기를 시험해본다. 2번타자에게 번트를 시키지 않는 공격적인 타순이다. 선취점이 중요할 때는 1번 홍창기-2번 박해민으로 해서 박해민에게 번트를 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의 불운, 넘어진 3루 주자

두산은 1회 출발이 꼬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는데, 조수행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에게 태그 아웃됐다. 조수행은 1루에서 세이프. 

조수행은 로하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로하스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던 조수행이 잔디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렸다. 우익수-포수-3루수로 이어져 태그 아웃됐다. 

그런데 타자주자 로하스가 2루까지 진루하고서 3루까지 뛰려다 또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1점을 뽑고 1사 1루가 될 상황이 득점없이 3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 2루에서 두산 조수행이 로하스의 우전안타에 협살에 걸려 LG 문보경에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두산의 힘든 선취점

두산은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양석환도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재환의 2루수 땅볼로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2사 3루에서 강승호가 때린 3유간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일어나서 1루로 던졌으나 강승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내야 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2회까지 7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를 때렸는데,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주루사가 3개나 됐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3루에서 두산 강승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고 있다. 1루수는 LG 오스틴. 2023.10.14 /jpnews@osen.co.kr


오스틴의 홈런포, 1-1 동점

LG는 2회말 첫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이 두산 선발 브랜든의 5구째 커브(123.6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8m. 시즌 23호포, 홈런 공동 3위가 됐다.

오스틴은 이날이 생일이었다. 생일 자축 홈런이 됐다. LG팬들은 4회 오스틴의 두 번째 타석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무사에서 LG 오스틴이 동점 솔로포를 날리며 염경엽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두산도 LG도, 찬스에서 적시타 불발

LG는 3회 선발 김윤식을 내리고, 이정용을 불펜 투수로 기용했다. 두산은 3회 1사 후 박준영이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2루타로 출루했다. 정수빈이 2루수 땅볼 아웃, 2사 3루에서 조수행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5회 1사 후 강승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2아웃 이후에 박준영이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정수빈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 기회를 놓쳤다.  

LG는 5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측 2루타를 때리고 3루에서 아웃됐다. 평범한 뜬공을 좌익수 김재환이 수비 위치에서 출발하려다 잔디에 미끄러졌다. 이로 인해 안타가 됐고, 외야 펜스까지 굴러갔다. 좌익수-유격수-3루수로 중계 플레이가 됐고, 오지환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1사 후 문보경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났다. 

LG는 6회 허도환과 박해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후 홍창기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무사에서 LG 오지환이 2루타를 날리고 3루에서 두산 박준영에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두산, 스퀴즈 번트로 리드를 잡다

두산은 7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기회를 잡았다. 1루쪽 강습 타구를 때렸고, 1루수 오스틴의 미트에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김재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은 1루수 포구 실책. 

강승호가 희생 번트를 대고, 1사 3루가 됐다. 이어 김재호가 1루쪽으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1루수가 잡아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던져 아웃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1로 균형을 깼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김재호의 스퀴즈 번트에 김태근이 득점에 성공하며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8회말, 잠실 빅보이의 동점 홈런 

LG는 8회말 1사 후 대포가 또 터졌다. 이재원이 바뀐 투수 정철원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4호포. 2-2 동점이 됐다.

슬라이더가 높게 밀려 들어온 실투였다. 타구 속도 168.4km 였고, 발사각 30.8도, 비거리는 126.8m였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에서 LG 이재원이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9회초, 두산 강승호 적시타

두산은 9회 LG 정우영 상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유찬으로 교체됐다.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태근의 3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강승호가 때린 타구는 배트가 부러지면서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가 됐다. 3루 주자가 득점, 3-2로 앞서 나갔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날린 두산 강승호가 정수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LG는 9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두산의 3번째 투수 김강률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7회 교체 출장한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두산은 김강률을 내리고 김명신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오스틴 타석. 오스틴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지환의 타구는 우측 펜스 앞에서 잡혔다. 2사 1,3루에서 문보경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산의 힘겨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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