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1주일 만에 사망자 3500명↑…피란민 규모 파악 어려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가자지구서 최소 2215명 숨져…어린이 724명”

팔레스타인 소년이 13일(현지시간) 매트리스를 등에 짊어지고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를 떠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42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촉발된 전쟁에 따른 사망자가 35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소 2215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8714명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724명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같은 날 이스라엘 군 당국 발표를 인용해,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300명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는 3436명으로 집계됐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군 발포로 지금까지 54명이 사망하고 약 11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가자지구 내 건물 1324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이는 총 5540가구에 해당한다. OCHA는 집이 부분 훼손된 가구 수도 총 5만5000가구라고 했다.

이스라엘군 공습과 지상전 경고로 피란길에 나선 가자지구 주민 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매우 혼란한 현지 상황 탓에 정확한 규모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기준 OCHA가 집계한 피란민 수는 42만3000명 이상이다.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지역주민 110만여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이내 대피령’을 내리고 수만명이 피란길에 나서면서 피란민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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