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하루종일 기다렸어 / 국가가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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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여랑야랑. 정치부 배두헌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누가 뭘 기다린 겁니까?
네. 바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자신의 국정감사 질의 시간을 기다리다가 뱉은 말인데요.
선관위에 대한 행안위 국감이 여야 의원들의 고성 충돌로 계속해서 지연되자 이 의원,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어제)]
"지금 뭐하는거야, 지금! 의사진행 발언 한번도 못해본 사람이야."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어제)]
"애들도 아닌데 왜 안줘요! 어른이 주세요! 왜 독재를 하세요!"
[김교흥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어제)]
"아니 내가 주질의를 빨리 끝내야 되니까 그래요. 주질의 시간을 끝내고…."
[이성만 / 무소속 의원 (어제)]
"여태까지 기다린 사람들 있잖아! 하루종일 기다렸어, 하루종일 기다렸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이라 국민의힘 의원들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긴 한데, 오전 10시쯤 시작된 국감에서 오후 5시가 다 되도록 발언 한 번 못한 이성만 의원, 쌓였던 답답함도 폭발한 모습이죠.
Q2. 그런데 여야 의원들은 뭐 때문에 저렇게 싸우고 있는 겁니까?
네. 발언 기회를 주느냐 마느냐 때문이었습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신상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민주당 소속 김교흥 행안위원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교흥]
"이어서 남은 주질의를 계속하겠습니다."
[조은희]
"위원장님! 신상발언 한다고 했습니다!"
[김교흥]
"아닙니다, 질의 끝나고…"
[김교흥]
"아! 드린다고! 못 주겠어!"
[김교흥]
"아니, 내가 사회를 보는데 왜 자꾸 말이 많아! 아 드린다고, 아 드리겠다고! 아 드린다고! 아 드린다고 드릴테니까 좀 기다리시라고!"
여야가 이 문제로 옥신각신 다툰 시간만 7분 이상.
의미없는 말다툼과 고성을 들으며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피감기관 인사들 표정들도 힘들어 보입니다.
Q3. 두 번째 주제 가보죠. 국가가 보호해야. 누구를 보호하자는 얘깁니까?
네. 바로 배우 이영애 씨입니다.
이 씨는 최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천 만원을 기부했다가 야권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는데요.
그런 이 씨를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한다는 주장이 국감장에서 나왔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승만 기념관 관련해가지고 이영애 씨가 5천만 원 기부를 했습니다. 지금 굉장히 공격을 받고 있죠, 장관님?"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어제)]
"언론을 통해서 본 바 있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게 해줬다. 고마워서 기부했다고 했어요. 그런 분이 린치를 당해요. 이런 분은 국가에서 나서서 적극적으로 보호를 해줘야 해요."
Q4. 어떤 공격을 받고 있길래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겁니까?
네. 가짜뉴스로 밝혀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보도했던 열린공감TV 기억하실텐데요.
열린공감TV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 씨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을 제기하며 김 여사가 이영애 씨의 쌍둥이 자녀 돌잔치에도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 측은 아무 확인도 없이 사실무근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방송 중지 요청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 씨는 이승만 기념관 기부와 관련해선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화합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고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다른 전직 대통령 재단들에도 기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연예인들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기보다는 조금 더 생산적인 이슈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생산적인)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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