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임명직 당직자만 사퇴?…커지는 김기현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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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홍 기자, 어제까지만 해도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다는 거였잖아요. 밤사이에 분위기가 급변한 이유가 뭔가요?
핵심은 결국 '여론' 입니다.
선거 패배 후폭풍에 국민의힘 지도부, 긴박하게 움직였지만 여론은 계속 나빠졌죠.
앞서 윤 대통령, '국면전환용 인적교체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당 핵심 관계자들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대통령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제 밤 늦게 결정이 됐고, 그 결과 오늘 아침 친윤 핵심, 이철규 사무총장의 사의 표명을 시작으로 임명직 당직자들의 총사퇴가 이뤄진 겁니다.
이철규 의원은 채널A와 통화에서 "이번 사의 표명은 당의 안정에 방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Q2. 임명직 당직자들은 전원 물러났는데, 김기현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남았잖아요. 이유가 있겠죠?
바로 대안이 없다는 겁니다.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게 되면 상황도 더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대표가 물러나면 전당대회를 해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하는데, 총선이 180일도 남지 않은 상황, 시간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고요.
전당대회가 아니라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건데, 비대위원장을 구하고, 꾸리고 그 과정에서 당이 엄청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당 핵심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요.
현재까지 김기현 대표 사퇴 가능성은 '0%'라고 합니다.
Q3.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임명직 사퇴로 부족하다, 김기현 대표도 물러나라 목소리도 있잖아요.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 사이에선 '이대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예상보다 더 큰 격차로 패배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위기감이 높아졌거든요.
김기현 대표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물론,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우려합니다.
한마디로 할 말 하는 지도부여야지, 지금과 같은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로는 더는 안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당이 대통령실에 개각 요구도 하며 할 말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요.
빨리 조기 선대위 꾸려서 총선 준비에도 나서자는 움직임도 읽힙니다.
반면, 김진태 강원도지사처럼 다 나가라고 하면 누가 수습하냐며, 임명직 사퇴로 충분하다는 당 내 반응도 있습니다.
Q4. 위기감이 커진 국민의힘 의원들, 임명직 사퇴와 김기현 대표의 "분골쇄신" 의지 표명으로 잠재워질 수 있을까요?
내일 예정된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가 첫 고비가 될 겁니다.
내일 오후 4시에 예정돼 있는데요.
수도권 여러 의원들과 통화를 해봤는데, 의원총회 가서 일단 들어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김기현 대표가 어떤 쇄신 카드를 들고 나오느냐에 달렸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 "김 대표도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험지 출마나 불출마 카드를 통해 이 국면을 정면 돌파해야한다"고 말했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 깜짝 카드를 갖고 올거란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당 대표실 관계자는 "확장된 지도부 컨셉으로 친윤 색깔이 적은 수도권 인사를 대거 지도부에 포진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큰 갈등없이 넘어간다고 해도, 당 지지도 등 여론 반응이 중요한데요.
이 또한 김 대표가 내놓을 쇄신해법에 달려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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