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연패 도전' 경기도유도회, 행정 착오로 선수 ‘출전 불발’ 도마위
해당 팀 “사태 호도하려 하지 말고 진실 밝혀 선수·팀 피해 없도록 해야”
전국체전 종목 우승 23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경기도 유도가 어이없는 행정 실수로 유력한 메달 1개를 날려 버리고 계체 실격하는 과오를 범했다.
14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유도 남자 일반부 개인전 -100㎏급 경기에는 경기도 선수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 체급은 국가대표 원종훈(양평군청)이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도유도회의 행정 착오로 부상 중인 원종훈은 물론, 교체가 가능했던 대체 선수의 이름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사태의 전말을 알아본 결과 국가대표로 도대표에 자동 선발된 원종훈은 지난 9월 진천선수촌 훈련 중 내측인대 파열 손상으로 인해 전국체전을 뛰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소속팀 양평군청은 그의 부상 사실을 경기도유도회에 알리고 차 순위인 같은 소속 팀의 선수로 대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실무자는 ‘소견서를 보내면 된다’고 얘기했고 양평군청 팀은 소견서 제출 후 다른 선수로 교체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대회 부상선수 교체 마감일이 돼서 도유도회는 진단서 첨부를 요구했고, 이에 양평군청은 원종훈의 진단서를 제출했으나 추후 확인 결과 교체가 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항의했다.
이에 도유도회 관계자는 진단서 제출 시간이 지난 4일 오후 3시를 1시간 넘겨 체육회에 제출하는 바람에 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부상 중인 원종훈의 출전을 종용했다. 결국 부상 중인 원종훈은 감량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계체실격 처리됐다.
이에 대해 양평군청 팀 관계자는 “유도회가 제대로 행정처리만 했어도 실격 사태는 피했다. 더욱이 대체로 준비한 선수도 기량이 좋기 때문에 교체만 됐다면 메달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했다”면서 “우리 선수보다 진단서를 낸 다른 팀 선수는 교체가 됐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유도회의 어이없는 실수로 선수 둘이 큰 상처를 입었다. 사태를 호도하지 말고 진상을 소상히 밝힌 뒤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유도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소견서만 제출하면 되는 줄로 알았다. 뒤늦게 교체 마감시간을 앞두고 진단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냈는데 마감시간이 3시인 것을 몰랐다. 당일 6시 이전만 내면 교체가 가능한 걸로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원종훈 선수의 부상 교체 얘기를 들은 것이 9월 아시안게임 참가 이전이다. 진단서 제출을 도유도회에 여러차례 요구했는데 내지 않고 아시안게임에 다녀와 낸데다가 시간이 경과해 교체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평군청 팀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이전 진단서 제출을 유도회에서 요구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체육회의 요구를 유도회에서 팀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국제대회 못지 않게 중요시 되는 전국체전에서 행정 착오로 경기도 전력에 차질을 빚고 해당 팀과 선수에게 큰 상처를 준 이번 일은 추후에라도 그 내용의 진실을 밝히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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