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득 논란' 베트남전, 베스트11이라도 바뀔까? 긴장감 없어진 경쟁, 그나마 불을 지필 수 있는 무대
실전 무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소중한 평가전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번 10월 A매치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오는 11월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안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곧바로 아시안컵이다. 그나마 이번 A매치 2연전이 팀 전력을 중간 점검하고 다른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일정이다. 이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튀니지, 베트남과 평가전 일정을 잡았다. 튀니지는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프랑스까지 잡은 아프리카 강호다.
하지만 냉정하게 베트남은 아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평범한 전력에 속한다. '베트남 파파'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만 해도 베트남은 '동남아 강호'로 떠올랐지만, 최근 성적은 아쉬운 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의 베트남은 지난 6월 랭킹 148위 홍콩을 1-0으로 겨우 이겼고, 10월에 열린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에서는 모두 0-2로 패했다. 이번 경기 역시 한국의 압승이 예상된다. '베트남전에서 얻는 소득이 있느냐'는 주장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대표팀 핵심'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모두 최근까지 부상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이고, 팀 내 비중도 높아진데다가 강행군 일정까지 치르는 상황 속에서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유럽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치르는 평가전. 그런데 상대가 약체 베트남으로 정해졌다.
한국축구가 안방에서 동남아 팀과 경기하는 건 무려 32년 전이다. 지난 1991년 6월 대통령배에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이 30년 넘게 동남아와 평가전을 추진하지 않은 것도 소득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평가전 일정이 잡힌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첫 승을 올리기 전이었다. 오랫동안 무승 부진에 빠져 있었다. 첫 승 때문에 베트남전을 잡은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런데 발표 이후 클린스만호는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힘겨운 첫 승을 챙겼다. 홈 첫 승도 전날(13일) 튀니지를 상대로 거뒀다. 베트남전 승리 의미가 더 없어진 셈이다.
백업 골키퍼 조현우(울산현대)는 출전시간마저 잡기 힘든 상황이다.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울산현대)도 입지가 많이 줄었다. 23세 수비수 김주성(FC서울)도 명단에 뽑힐 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베트남전에서는 여유를 갖고 이들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백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대표팀 경쟁을 더욱 뜨거워질 것이고, 클린스만 감독도 더 많은 옵션을 보유한다는 장점이 있다. 손흥민, 김민재 등 핵심 멤버들을 아낄 수 있다. 당장 11월부터 실전 무대다. 베트남전 체력 안배는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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