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면 전기료 절감" 에너지 캐시백, 가입은 3%뿐…왜?
지난 여름,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놀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정부가 전기를 아껴쓰면 요금을 줄여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만들었는데 문제는 가입률이 3%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류정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 자녀를 키우는 최진호씨의 전기요금 고지서입니다.
지난 8월 분 전기요금이 3만4000원인데, 에너지 캐시백으로 9600원, 28%를 할인받았습니다.
[최진호/충북 충주시 지현동 : 여름에는 습해서 (에어컨이) 항상 틀어져 있던 것 같아요. 25~26도 정도로 해놓고… 와이프가 웬만하면 전기 코드도 다 빼고 끄고 하려고 하거든요.]
에너지 캐시백은 작년과 재작년 같은 달 평균치보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그만큼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입니다.
지난 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7월부턴 전국 모든 아파트와 주택에서 가입이 가능합니다.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전기요금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역마진' 구조에서 에너지 절약이 소비자뿐 아니라 정부와 한전에도 절실한 상황에서 내놓은 자구책입니다.
정부는 지난 7월 첫달에 참여한 68만 세대 중 47.1%가 에너지 절감에 성공했다며 효과적인 제도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시범사업 기간까지 모두 합쳐도 어제(13일)까지 가입한 세대는 전체 가구의 3%밖에 안 됩니다.
한전의 홍보 부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 :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인데 한전 요금 고지서에 같이 안내를 해주면 우리 에너지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너지 캐시백 가입은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등 절차를 거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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