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와락 안긴 아이들…우리 국민 이스라엘 탈출 이어져
군 수송기로도 163명 태워…14일 밤 도착
외교부 "450여 명 체류, 최대한 지원"
현지 상황이 더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우리 국민들의 탈출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새벽 대한항공 임시항공기가 교민을 태우고 도착한 데 이어 어제 정부가 급파한 군 수송기도 돌아옵니다. 정부에 따르면 아직 현지에는 4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남아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자 아이들이 연신 할머니를 부릅니다.
[할머니~ 할머니~]
뛰어나온 아이들은 할머니 품에 뛰어들 듯 안깁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탈출해 두바이를 거쳐 오늘 새벽 귀국한 한국 어린이들입니다.
[김수연/이스라엘 주재원 : 하마스에서 침투했던 대원 중에서 못 잡은 사람이 있어서 계속 찾고 있는 중이라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더 겁도 먹었던 것 같아요. (빨리 귀국한 게) 아이들 생각하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이 크게 줄자, 대한항공이 임시 항공편을 마련해 우리 국민 147명의 귀국길을 도왔습니다.
[이동환/성지순례객 : 갈릴리에서 밤에 계속 비행기 소리 멀리서 폭음… 이동 중에 탱크들이 계속 있었고 (귀국해서) 안전한 나라에 오니까 좋죠.]
정부도 군 수송기까지 띄워 이스라엘 탈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163명에 더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까지 태운 수송기가 텔아비브를 떠나 오늘 밤늦게 서울 공항에 도착합니다.
외교부는 아직 한국인 450여 명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그래픽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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