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구름 뒤덮인 가자지구…국제사회 우려 속 지상전 초읽기

백민경 기자 2023. 10. 14. 18: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가자 시티 대규모 작전…대피하라"
유엔 사무총장 "전쟁에도 규칙, 민간인 보호해야"
현지시간 14일 오후 4시까지 '대피 시한' 늘려
[앵커]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오늘(14일) 새벽, 현지시간으로 14일 밤에도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공습을 하루 앞두고,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24시간 내 철수'를 요구했던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대피 시간을 조금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이 검은 밤, 번쩍하는 붉은 빛이 하늘을 물들입니다.

몇 차례 붉은 빛이 터지고 이내 경보가 울립니다.

날이 밝아오지만, 공습을 당한 가자 지구의 하늘은 까만 연기로 뒤덮혀 있습니다.

이미 40만명이 집을 잃은 가자 지구에 다시 한 차례 짙은 회색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하루 전 이스라엘군은 "며칠 내로 가자 시티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겠다"며 주민 110만 명에게 24시간 내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맞서고 있는 하마스는, 대피령은 "허위 선전"이라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며 맞섰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에도 규칙이 있다"며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과 민간인 보호를 호소했습니다.

대피 시한이 촉박해 미처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대규모로 살상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까지 대피 시한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도 병력을 배치하는 등 긴장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에 나서면 하마스를 후원하는 이란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까지 참전이 예상되는 만큼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