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에 '친윤 낙하산' 논란…野 "尹과 막역한 사이, 노골적인 방송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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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KBS 이사회가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KBS 사장에 임명 제청하면서 '친윤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이사회는 13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단독 후보였던 박 전 논설위원을 KBS 보궐 사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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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KBS 이사회가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KBS 사장에 임명 제청하면서 '친윤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이사회는 13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단독 후보였던 박 전 논설위원을 KBS 보궐 사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야권 추천 이사들은 이에 반발해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50년 KBS 역사에서 이번 KBS 사장 선임 절차는 공영방송의 가장 부끄러운 역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KBS 이사회는 박민이라는 윤석열 정권 낙하산 후보의 임명이 불투명해지자 자신들이 세운 원칙마저 무시해 가며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논설위원은 방송 경력이 사실상 전무한 인사다. 기자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던 인사다.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하지만 야당에서도 박 전 논설위원에 대해 '친윤석열 정실 인사'로 규정하고 공세를 벼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애초부터 '친윤석열 정실 인사'인 박민 후보자가 낙점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박민 후보자는 말도 안 되는 인사였다. 박 후보자는 방송 경력이 전무하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 막역한 사이라는 것을 빼고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 반면 KBS 사장으로 부적합한 이유만 차고 넘친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또 "재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를 철저히 묵살하며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마저 포기했다"라고 절차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수신료 분리고지', '김의철 전 사장 해임'에 이어 '박민 사장 후보자’까지 공영방송 KBS를 집어삼키고야 말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속내는 정말 노골적"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기어코 국민의 방송 KBS를 '정권 홍보 방송' 으로 전락시키지 않으면 정권을 유지할 자신이 없느냐"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공영방송에서 정권을 칭송하면 국민께서 박수 칠 것이라고 생각하나. 극우 유튜버 시청하시더니 유신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나. 제발 정신 차리라"며 "공영방송 장악의 모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져야 한다. '윤석열식 무대포 언론장악'의 끝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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