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제 수장들 "지정학적 갈등에 세계경제 하방 위험"

이석주 기자 2023. 10.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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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금융 안정성과 성장 모멘텀 회복 등을 강조했다.

G20 경제 수장들이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된다"고 진단한 데 따른 일종의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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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협력과 회복 내세워 회원국 간 공조 당부
G20 '성장모멘텀 회복' 등 합의문 채택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금융 안정성과 성장 모멘텀 회복 등을 강조했다.

G20 경제 수장들이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된다”고 진단한 데 따른 일종의 ‘제안’이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틀간 회의에서 ‘협력’과 ‘회복’을 키워드로 회원국들의 공조를 주문했다.

그는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인플레와 공급 충격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급 탄력성 회복을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해소해야 하고, G20에서 공급망 안정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높은 부채 수준과 통화 긴축에 더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금융안정성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규제혁신·구조개혁을 통한 성장모멘텀 회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 G20 경제 수장들은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의 조화, 성장 회복을 위한 구조 개혁 등 내용이 담긴 합의문(코뮈니케)을 채택했다.

G20 재무장관회의 합의문이 도출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전 세계적 전쟁과 갈등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세계경제 ▷가상자산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회원국들은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일부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고,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재난 및 취약국 부채를 악화하는 글로벌 금융여건 경색 등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에 대해선 “거시경제·금융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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