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박대훈 결승골…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충남아산, 충북청주에 3-2 극적 역전승
(베스트 일레븐=아산)
충남아산이 충북청주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기어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14일 오후 4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3-2로 이겼다. 충남아산은 전반 17분 강민규, 후반 42분 하파엘, 경기 종료 직전 박대훈의 헤더골에 힘입어 전반 39분 조르지, 후반 35분 이승재가 거푸 골을 만들어 낸 충북청주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먼저 승기를 잡은 팀은 홈팀 충남아산이었다. 전반 14분 박세직의 우측 왼발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성이 헤더슛으로 포문을 열어 분위기를 잡기 시작한 충남아산은 4분 후 충북청주 미드필더 홍원진의 백 패스 미스를 기회로 삼은 박대훈의 컷백을 골문 앞에서 강민규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잡았다. 선제골 주인공인 강민규는 전반 36분 상대 진영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리는 등 주도권을 계속 잡아나갔다.
하지만 충북청주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39분 주포인 조르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르지는 충남아산 진영 중앙에서 정민우의 헤더 패스를 배후 공간에서 이어받아 상대 골키퍼 박한근과 맞선 찬스에서 가볍게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해결했다. 뿐만 아니라 조르지는 전반 44분 우측 윙백 김명순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프리 헤더슛을 날리는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 슛은 아쉽게도 골문 안으로 날아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어떻게든 안방 승리를 만들려는 충남아산이 보다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충남아산은 후반 21분 상대 박스 우측면 공간에서 볼을 잡은 이학민의 왼발 감아차기 슛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위를 넘기는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 29분 김강국의 좌측면 오른발 크로스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박대훈이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미치지 못하는 등 거듭해서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이것도 살짝 못 미쳤다.
후반 32분에는 세트 피스로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좌측면에서 김강국이 문전으로 쏘아올린 프리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이학민이 박스 우측면 모서리에서 왼발 슛으로 또 한 차례 연결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박 감독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후반 34분 브라질 외국인 듀오 하파엘과 두아르테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골키퍼 문현호도 함께 교체했다.
그러나 충북청주가 도리어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뒤집어버렸다. 후반 35분 박스 외곽에서 롱 패스가 날아들자 조르지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고, 박스 안에 있던 이승재가 재차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의 후반 교체 승부수가 역전골로 이어진 것이다.
그래도 충남아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하파엘이 팀을 구해내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두아르테가 상대 진영 우측면을 파고들어 날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이어받은 하파엘이 오른발 슛으로 해결했다. 이는 하파엘의 K리그 데뷔골이다.
다시 일격을 맞은 충북청주의 미드필더 피터가 후반 43분 박스 외곽에서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충남아산 골문 우측 기둥을 때리고 말았다. 충남아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5+1분 박스 안에서 두아르테가 결정적 헤더슛을 상대 골문 앞에서 날렸으나 수비에 굴절되어 아웃되고 말았다. 1분 뒤에는 두아레트가 또 다시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배수용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김혜성이 헤더슛으로 연결하자 충북청주 수문장 박대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박대한이 재차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박대한이 또 한 번 막아내는 듯했지만 이미 골문 안이었다. 3-2 역전승, 승부를 확정짓는 결정타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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