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대한항공‧흥국생명, 출발이 좋다…개막전서 완승(종합)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2023. 10.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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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배구 남녀부의 우승후보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이겼다.

2세트 초반 5-0까지 앞서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고비마다 터진 링컨의 스파이크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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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김민재 없이 현대캐피탈 3-0 완파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 3-0 셧아웃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 대한항공(KOVO 제공)

(인천·서울=뉴스1) 이재상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프로배구 남녀부의 우승후보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경기는 비교적 싱겁게 대한항공의 셧아웃 승리를 끝났다.

대한항공은 에이스 정지석(허리 통증),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민재(발목 통증)가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가 19점으로 펄펄 날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은 블로킹 2개, 공격성공률 76.92%, 12득점의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숫자에서 8-4로 상대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포짓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30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 속에 패배를 떠안았다. 국가대표 아포짓 허수봉은 이날 미들블로커로 나와 10점을 냈으나 위력은 떨어졌다.

대한항공이 첫경기에서 승리, 4연속 우승의 시동을 걸었다.(KOVO 제공)

1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팽팽한 흐름 속에 대한항공은 아흐메드를 앞세운 공격에 고전하며 17-20까지 밀렸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링컨을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21-22에서 링컨의 스파이크와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혈투에서 항공의 뒷심이 강했다. 25-25에서 링컨의 백어택이 터졌고, 곧바로 아흐메드의 스파이크를 정한용이 막아내며 중요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5-0까지 앞서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고비마다 터진 링컨의 스파이크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항공은 22-20에서 곽승석의 퀵오픈과 김규민의 속공으로 달아났고, 24-22에서 한선수의 밀어넣기로 2번째 세트마저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14-11로 앞서갔고,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고비마다 서브 범실로 무너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안방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프로배구 여자부의 흥국생명이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KOVO 제공)

흥국생명은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20 25-13 25-1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2승을 먼저 챙겼지만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놓친 바 있다.

흥국생명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20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16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FA로 팀을 떠난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 등 지난 시즌 우승의 주축들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며 첫 경기에서 패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5-8까지 끌려갔지만 옐레나의 득점과 상대의 실책 등을 묶어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단 1번도 동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김연경, 김미연 등이 세트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10-3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린 뒤 25-13으로 여유있게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 초반 두 팀은 8-8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는데 옐레나의 3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이 11-8로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가져온 흥국생명은 상대의 잇단 실책을 틈타 6연속 득점을 올리며 18-9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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