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전남도의원 좌석들'···대통령 개회사 전 자리 뜬 도의원들 알고보니

전국체전 선수단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목포=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서울경제]

제104회 전국체전이 13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 간에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개막식 기념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전남도의회 의원 다수가 자리를 떠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전남도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남도의원 30여명은 지난 13일 오후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목포종합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개회식 1시간여 전에 도착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VIP들이 앉을 자리 인근 지정 좌석에 앉았다.

이들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사, 김영록 전남지사의 환영사가 끝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중 대부분 자리를 떴다.

뒤를 이어 윤 대통령의 기념사가 진행됐고 전남도의원들이 떠난 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인사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과 전경선 부의장 등 1~2명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정부 인사는 물론 전국 17개 시·도 대표단, 18개 국가 해외동포 선수단, 전남도민 등 1만50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전남도의원들이 대거 개막식 중간 자리를 뜬 것은 전남도의회 공용버스 시간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 관계자들은 주최 측과 다름없는 전남도의원들이 개막식 중간 자리를 뜬 것에 대해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아쉬움이 일고 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