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 아낀 흥국생명, '챔프전 192일만' 도로공사에 개막전 압도적 설욕!

권수연 기자 2023. 10.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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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양상이었다.

한국도로공사의 2,3세트는 15점에 닿기조차 힘든 졸전이었다.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3, 25-16)로 돌려세우며 시즌 첫 승을 일궜다.

도로공사가 범실과 수비실패를 번갈아하며 10점에도 채 못 닿은 사이, 가볍게 20점을 넘긴 흥국생명이 25-13으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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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좌)-옐레나,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양상이었다. 한국도로공사의 2,3세트는 15점에 닿기조차 힘든 졸전이었다.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3, 25-16)로 돌려세우며 시즌 첫 승을 일궜다.

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스윕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는 '0%'의 기적을 일궈내며 큰 충격파를 불러왔다. 다만 당시 우승을 함께 일궜던 정대영, 박정아 등의 주축멤버가 빠지며 올 시즌 도로공사는 팀 일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당시 챔프전 3,4,5차전을 다 내주며 역스윕패한 흥국생명은 챔프전 5차전을 마친지 192일이 지난 이 날 완벽한 설욕전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이 날 2세트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15점에도 채 닿지 못하고 세트를 내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 날 도로공사는 선발에 부키리치, 최가은, 타나차 쑥솟, 박은지, 배유나, 문정원, 임명옥을 내보냈다. 주전세터 이윤정이 부상당하며 이적생인 박은지가 선발로 나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김미연, 옐레나, 김채연, 이주아, 이원정과 더불어 부상으로 오지 못한 리베로 김해란 대신 선발 출장한 도수빈이 선발로 나섰다.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더불어 아시아쿼터 선수인 레이나 토코쿠는 웜업존에서 시작했다. 

이주아의 속공 득점으로 경기가 열렸다. 경기 초반은 3-3으로 어깨를 맞댔다. 김연경의 오픈과 부키리치의 백어택이 나란히 상대 코트에 떨어졌다. 여기에 박은지의 서브 득점까지 먹히며 도로공사가 6-4로 앞섰다. 김연경의 공격이 오픈 아웃되고, 배유나가 준수한 볼 처리 능력을 선보이며 블로킹 득점까지 이끌어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KOVO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박은지에게 작전지시를 내린다, KOVO

하지만 옐레나가 힘을 내 연달아 4득점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10-10으로 동점에 진입했다. 부키리치의 아웃 범실, 김미연의 터치아웃 공격이 먹히며 흥국생명이 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가던 흥국생명은 타나차가 넣은 빠른 다이렉트 득점에 일순 분위기를 허용했다. 임명옥의 끈질긴 디그가 간발의 차로 실패, 타나차가 1점을 수습했지만 옐레나가 반격하며 다시 2점 차가 됐다. 

옐레나는 20-18로 앞서가는 득점을 만들며 역대 41호로 통산 1,500득점에 도달했다. 

김수지는 세트 후반 투입됐다. 막판 이원정의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는 25-20으로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김수지, KOVO
한국도로공사 반야 부키리치(오른쪽), KOVO

부키리치는 2세트 초반 연속 아웃범실을 내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로공사가 1점에 멈춘 동안 흥국생명이 5-1로 달음질쳤다. 이주아와 부키리치가 나란히 서브범실을 냈지만, 노련한 김수지가 속공득점을 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미연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7점 차, 10점에 먼저 도달했다.

2세트는 일방적으로 흥국생명의 판이었다. 조급해진 도로공사는 유효블로킹 과정에서 범실도 불거졌고, 리시브에서도 무너지며 무려 10점 차까지 뒤떨어졌다. 도로공사가 범실과 수비실패를 번갈아하며 10점에도 채 못 닿은 사이, 가볍게 20점을 넘긴 흥국생명이 25-13으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에는 다시 초반에 서로 어깨를 비볐다. 도로공사는 박은지의 서브 득점으로 반짝 역전하며 6-5로 앞섰다가 김연경의 연타 공격 등에 다시 기세를 내주며 2점 차로 뒤쳐졌다. 그럼에도 8-10으로 접전 양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직후 옐레나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기 시작한 흥국생명이 연달아 9득점을 폭격하며 도로공사를 가로막았다. 흥국생명은 막판 김연경의 득점으로 25-16,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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