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섭 밸패 그대로 적용되면 '6블레 파티'도 보겠는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밸런스 패치가 적용된 테스트 서버에서 '블레이드'의 우월한 성능으로 유저 이목이 집중됐다.
개발진은 지난 13일 테스트 서버 밸런스 패치 내용을 공개했다. 공통적으로는 각성기 사용 횟수 추가, 기본 이동기 재사용 대기시간 평준화가 이뤄졌다. 변경안이 적용된 클래스는 버서커, 워로드 등 총 19개다. 블레이드, 배틀마스터, 인파이터 등 일부 캐릭터는 리워크 수준 대격변을 맞이했다.
이 가운데 블레이드는 각성기를 제외한 일반 스킬의 블레이드 오브 게이지 획득량이 12.9% 상승했다. 직업 각인인 버스트, 잔재된 기운 효과에도 변화가 생겼다.
직업 각인 변화를 먼저 살펴보면 버스트는 최대 20스택까지 중첩시켜 사용하는 방식에서 최대 60스택 중첩으로 변경됐다. 60스택에서는 버스트의 대미지가 2배로 뛴다. 스택 중첩 소요 시간 또한 감소했다.
개발진은 "버스트 강화를 중첩시킬 때 직관적이지 않은 시간을 삭제해서 스킬 타수에 비례해 버스트 강화 중첩을 빠르게 쌓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로 인해 중첩 수가 대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최대 중첩을 쌓았을 때에는 기존 대비 더욱 강력해진 블레이드 버스트를 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타격 횟수가 많은 쌍검으로 적을 난도질하는 전투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잔재된 기운의 공격력 상승 수치가 감소됐다. 개발진은 "잔재된 기운 각인은 지속되는 전투에 특화돼 있지만 스킬이 빗나가면 다음 사이클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리스크를 갖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체 스킬의 블레이드 오브 게이지 획득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마엘스톰 스킬을 마스터하면 2스택까지 쌓을 수 있도록 개선해 실수를 보완할 수 있는 대비책도 마련했다. 또한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및 잠재된 기운 효과 획득을 위해 거쳐야만 했던 블레이드 아츠는 더 이상 거치지 않도록 변경했으며 직관적이지 못했던 블레이드 아츠 발동 조건과 잔재된 기운 효과의 획득 조건을 통일시켰다"고 덧붙였다.
각인만 봤을 땐 하향이다. 하지만 스킬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폴스타, 블레이드 댄스, 데스 센텐스, 터닝 슬래쉬 등 자주 사용되지 않았던 스킬 대미지가 상향되고 트라이포드 개선됐다. 이를 활용하면 각인 하향 수치가 상쇄돼 무조건 하향이라 볼 수 없다.
기존 잔재된 기운 블레이드들은 블리츠 러시, 보이드 스트라이크, 소울 앱소버 3개의 차지 스킬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차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슈퍼 차지를 사용했다. 하지만 쌍검 스킬 효율이 대폭 상향되면서 즉시 발동 세팅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스킬 세팅으로는 터닝 슬래쉬, 마엘스톰, 보이드 스트라이크, 소울 앱소버, 블리츠 러시, 어스 슬래쉬, 트윈 쉐도우, 다크 악셀을 예로 들 수 있다. 슈퍼 차지 각인도 다른 각인으로 교체했다. 잔재된 기운과 마엘스톰 그리고 서포터 갈망 세트 효과로 이동 속도를 넉넉하게 챙길 수 있는 만큼 돌격대장이 1순위로 지목됐다.
그동안 잔재된 기운 각인은 DPS 상향만 받아왔다. 이번에는 편의성 개선이 이뤄졌다. 그 결과 각인 화력 증가 수치가 하향됐어도 스킬 자체 상향, 잔재된 기운 공격력 %, 돌격대장 화력 상승 %가 서로 맞물려 블레이드는 다른 클래스 대비 월등하게 높은 DPS를 자랑했다.
블레이드 유명 유저인 '눈가루'는 허수아비 DPS 6000만 이상을 기록하며 "실전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치명타 확률이 매번 다르기에 변동 폭이 있을 수 있지만 세팅을 조작하지도 않았다. 다른 클래스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수치다. 블레이드로 카멘 더 퍼스트를 정복한 '명예훈장'도 즉시 발동 잔재된 기운 블레이드의 DPS를 보며 감탄했다.
눈가루 유저는 여러 콘텐츠에서 변경된 세팅을 실험했다. 눈가루 유저 말대로 실전에서 즉시 발동 잔재된 기운 세팅은 큰 문제 없었다. 가르가디스 토벌전에서는 1642레벨 '블가루' 캐릭터가 아드로핀 물약을 사용하지 않고 2다운도 당했는데 1655레벨 슬레이어 '뜨멘'을 이겼다.
이를 본 유저들은 "테스트 서버이긴 해도 이런 것들을 예상 못했나", "블레이드 때문에 다른 클래스가 전부 약하게 보이는 상황", "블레이드 눈가리개로 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시너지 무시하고 블레이드 6명으로 파티 만드는 것이 이득이네", "밸런스 조정팀 역량이 의심된다", "5개월 만에 진행되는 밸런스 패치 최대 수혜자" 등 밸런스 패치안에 불만과 우려를 표했다.
블레이드 유저들도 "즉시 발동 세팅은 오버 밸런스라고 인정해도 버스트는 반대로 심각하다", "60스택으로 바꾸고 일격에 모든 DPS를 몰아넣었으면 적어도 치명타 보정은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 "기존 슈퍼 차지 세팅은 무시하고 패치한 건가", "밸런스 패치마다 세팅 비용 나가는 것도 이제 스트레스다", "변경된 보이드 스트라이크 진짜 심각한데 무시하겠지" 등 세부적인 문제에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테스트 서버 밸런스 조장안은 10월 18일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다. 현재 미미한 변화만 적용되거나 밸런스 패치에서 제외된 클래스뿐만 아니라 리워크 수준으로 변경된 배틀마스터, 인파이터, 리퍼들의 불만도 뜨거운 상황이다. 과연 4일 안에 유저들을 만족시킬 추가 개선안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oon@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