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나에 대한 숙제만 남았네요" 컵대회 돌아본 송영진 감독

[점프볼=군산/홍성한 인터넷기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작전 타임도 타이밍에 맞춰 잘 쓰고 나에 대한 숙제만 남았다." 송영진 감독의 한마디였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1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 부산 KCC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1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KT는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송영진 감독은 "연장 혈투 끝에 졌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패배에도 수확이 많았던 KT였다. 허훈(상무)과 문성곤, 하윤기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 중 돋보였던 이들은 이두원과 문정현이었다.

송 감독은 "두 명의 선수들 다 만족하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실책이나 타이밍에 맞지 않는 플레이들이 가끔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 발전이 되면 팀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평가를 내렸다.

KT는 알리제 드숀 존슨의 수비를 문정현에게 맡기는 등 다양한 변칙 수비를 선보였다. 송 감독은 "기본적으로 외국 선수 수비는 외국 선수가 맡는다. 하지만 잘 안될 경우, (하)윤기나 (이)두원이, (문)정현이까지도 맡겨 볼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 도움 수비 등 보강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주축 선수가 아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작전 타임도 타이밍에 맞춰 잘 쓰고 나에 대한 숙제만 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