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못 볼 메시, 40분 뛰는 데도 "겁이 났다"…안도한 부상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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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두렵게 만든다.
메시가 합류하고 마이애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런데 7월 중순 메시가 가세하고 시작한 리그스컵에서 마이애미는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뜻밖의 드라마를 썼다.
메시는 데뷔전이던 크루스 아술전부터 프리킥 결승골로 승리로 이끌더니 7경기 내리 득점하며 마이애미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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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부상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두렵게 만든다. 근육 부상을 털어낸 메시가 "솔직히 겁이 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시는 지난 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엘 모누멘탈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 파라과이와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메시는 지난달 에콰도르와 예선 1차전을 끝으로 결장했다. 볼리비아 원정 경기를 쉬었고, 소속팀인 마이애미로 돌아가서도 못 뛰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 결과 마이애미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곧 2023시즌을 마무리한다.
3주가량 부상 재발에 조심한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허벅지 부상이 완벽하게 나았다고 할 수 없지만 이날 후반 8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를 대신해 들어갔다.
40여분 뛴 메시는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볼을 가졌을 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 초반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뽑아낸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는데 일조했다.
메시는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었어서 겁이 났다"라고 재발 위험을 이야기했다. 그래도 "다행히 훈련을 꾸준히 한 터라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한동안 결장했지만 앞으로 오늘처럼 뛸 수 있게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메시는 오는 18일 페루 원정을 떠나 남미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후에는 예년과 다른 긴 휴식기를 가질 전망이다. 메시는 지난해 여름부터 최근까지 별다른 충전없이 뛰어왔다.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한 시즌을 모두 치렀고, 그 사이 지난해 연말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마이애미와 계약해 충전할 기간도 없이 여름부터 미국 컵대회를 줄줄이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리그스컵과 US오픈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메시가 합류하고 마이애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메시가 합류하기 전만 해도 마이애미는 MLS 통틀어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는 물론 서부 팀과 비교해서도 그때까지 획득한 승점이 가장 적었다.
그런데 7월 중순 메시가 가세하고 시작한 리그스컵에서 마이애미는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뜻밖의 드라마를 썼다. 메시는 데뷔전이던 크루스 아술전부터 프리킥 결승골로 승리로 이끌더니 7경기 내리 득점하며 마이애미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7경기 동안 10골을 넣은 메시는 우승과 함께 득점왕, MVP까지 석권했다.
메시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MLS의 FA컵 격인 US 오픈컵 4강에서도 메시는 2도움을 기록하며 마이애미를 결승에 진출시켰다. 단기간 컵대회를 지배한 메시는 9월 들어 MLS를 소화하고 있다. 내슈빌 SC전에서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 멈추기도 했지만 마이애미는 메시 효과를 통해 좀처럼 패하지 않았다.
메시와 함께 힘을 받은 마이애미는 이후 LA FC에 3-1 승리, 스포팅 KC를 3-2로 제압하며 리그에서도 연승을 달렸다. 어느새 동부 컨퍼런스 탈꼴찌에 성공해 플레이오프 순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메시의 피로도가 최대치에 도달하면서 막바지에는 부상으로 결장해야만 했다. 마이애미는 오는 22일 샬럿 원정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다음 시즌은 내년 2월에 개막하는 만큼 메시는 평소 경험하지 못한 긴 휴식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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