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그리스 방문 "조선업 이어 첨단산업 협력 확대 기대"

그리스, 한국전 파병국이자 최대 선박 발주국
그리스 총리 "한국 기어 첨단 산업 진출 희망"
한 총리,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대통령 면담도
재외 동포 간담회,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 만찬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럽4개국 순방중인 한덕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총리집무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그리스 총리와 한·그리스 총리 회담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3.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 그리스 총리 회담과 대통령 면담 등을 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에서 "그리스는 한국전에 참전한 혈맹국으로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의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며 "그동안 긴밀히 협력해온 해운·조선 분야 외에도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한국전에 총 1만 581명을 파병했다. 또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한국 조선업의 최대 발주국으로, 2022년 국내 조선사의 대(對)그리스 수주량은 그리스 발주량의 64%, 우리 전체 수주량의 22.8%를 차지한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한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친환경 선박, 녹색전환,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에 공감한다"며 "한국기업의 첨단산업 분야 그리스 진출, 인적 교류 확대 등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리스 총리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고 그리스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분명하게 대응해야 해야 한다"며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그리스 정부의 지지와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요청했다.

한 총리의 이번 그리스 방문에 앞서 올해 9월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총리의 그리스 방한은 6년 만이다.

한 총리는 이를 언급하며 "그리스를 이번에 방문해 ㅈ난 9월 한-그리스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을 면담했다.

한 총리는 "그리스와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현안을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번 그리스 방문을 계기로 재외동포들과 만났다.

12일 그리스에 도착 직후 가진 재외동포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동포들의 어려움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그리스 용사 가족들과 만찬도 했다.

한 총리는 참전 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한국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럽4개국 순방중인 한덕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3.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