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년 연속 컵대회 결승…KCC와 우승 다툼(종합)

KCC, 연장 끝에 KT 따돌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국가대표 가드 이우석(현대모비스)의 종료 직전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2년 연속으로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부산시로 새롭게 연고지를 옮긴 부산 KCC와 우승을 다툰다.

현대모비스는 1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 준결승에서 종료 2.4초를 남기고 이우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89-8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준우승에 머물렀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우석(9점)은 87-88로 뒤진 4쿼터 막판 빠른 속공 전개로 상대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투를 성공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빠른 패스로 속공을 도운 베테랑 함지훈(7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도 돋보였다.

현대모비스에선 게이지 프림이 자밀 워니를 상대로 2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간판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SK는 워니가 25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4쿼터 막판 승기는 SK가 잡았다.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오재현의 득점으로 87-82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서명진의 득점과 이우석의 3점포로 13.4초를 남기고 기어이 87-87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모비스는 5.8초를 남기고 서명진이 반칙을 범하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팀 반칙에 걸린 상황에서 자유투를 내줬기 때문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크게 아쉬워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운명이 바뀌었다. 1구를 성공한 워니가 2구를 실패했고, 이 공을 잡은 함지훈이 빠른 속공으로 연결하는 패스를 건넸고, 이우석이 상대로부터 반칙을 얻었다.

이우석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CC는 이어 열린 수원 KT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1-91로 승리했다.

KCC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처음이다.

알리제 존슨이 40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면서 승리의 중심에 섰다. 허웅과 최준용도 연장 활약을 포함해 각각 23점,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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