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패배 최태웅 감독 "허수봉 포지션 적응 아직 부족"

박대로 기자 2023. 10. 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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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주포 허수봉의 포지션 변경이 진행 중이라며 당분간 미들블로커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봉이가 아웃사이드히터에서 훈련을 하면서 평가해봤는데 리시브는 기대 이상 하는데 공격 성공률이 안 나온다"며 "기대한 만큼이 아니라 당분간 미들블로커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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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짓 허수봉, 아흐메드 영입으로 포지션 변경 중
"리시브 기대 이상인데 공격 성공률이 안 나온다"
[서울=뉴시스]최태웅 감독. 2023.10.14.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주포 허수봉의 포지션 변경이 진행 중이라며 당분간 미들블로커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전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3전 전패했던 현대캐피탈은 새 시즌 개막전에서도 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아포짓스파이커로 뛰던 주포 허수봉은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히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포짓 자리는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차지했다.

아포짓은 서브 리시브를 하지 않고 공격에 집중하지만 아웃사이드히터는 리시브까지 해야 한다. 그간 아포짓으로만 뛰었던 허수봉은 포지션 변경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봉이가 아웃사이드히터에서 훈련을 하면서 평가해봤는데 리시브는 기대 이상 하는데 공격 성공률이 안 나온다"며 "기대한 만큼이 아니라 당분간 미들블로커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웃사이드히터에 적응이 되면 포지션을 변경할 생각"이라며 "(아웃사이드히터는) 스텝도 다르기 때문에 조금 쉽지 않을 것 같다. 생각보다 리시브는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날 패인을 훈련 시간 부족으로 꼽았다. 그는 "보이지 않는 범실이 대한항공은 경기당 1개 정도인데 우리는 세트당 2개 정도 나온다"며 "접전으로 가다가 그 부분에서 점수 차가 벌어진다. 훈련 시간 부족이 나타난 것 같다"고 짚었다.

손발이 맞기 시작하는 시점은 4~5주 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아흐메드가 큰 공격을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전광인이 팀 핵심인데 컨디션이 안 좋은 게 큰 문제"라며 "4~5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뛰다 옮겨온 아흐메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너무 잘했다. 팀에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선수들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마음에 든다.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평했다.

대만 출신 미들블로커 페이창은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한국 배구에 더 적응해야한다. 소통에 조금 문제가 있다. 시간이 지나야 한다"며 "2라운드 중반부터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프로구단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팀 수도 늘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남아, 아시아쪽 선수들 기량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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