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괴물이 나타났다’ 존슨, KT와의 4강전서 40점 원맨쇼···KCC 결승 진출

군산/조영두 2023. 10. 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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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이 KT와의 4강전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KCC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부산 KCC의 새 외국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다.

존슨을 앞세운 KCC는 조별 예선 2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KCC는 연장 접전 끝에 101-91로 승리, 처음으로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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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조영두 기자] 존슨이 KT와의 4강전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KCC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8일부터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부산 KCC의 새 외국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다. NBA G리그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인 그는 폭발적인 득점력과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이 장점이다. 연습경기에서부터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입소문을 탔다.

컵대회에서 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난 존슨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쿼터에만 18점을 올리는 등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3일 창원 LG전에서는 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존슨을 앞세운 KCC는 조별 예선 2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14일 수원 KT와의 4강전에서도 존슨은 빛났다. 그는 41분 20초를 뛰며 40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원맨쇼를 선보였다. 40점은 역대 KBL 컵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야투 21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 20개 중 15개를 넣었다. KCC는 연장 접전 끝에 101-91로 승리, 처음으로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존슨이 가장 돋보였던 때는 3쿼터였다. 그는 홀로 17점을 책임지며 KCC 공격의 선봉에 섰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과감한 림어택으로 KT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리바운드 4개와 스틸 2개를 곁들이며 궂은일과 수비에서도 팀에 공헌했다. 존슨이 공을 잡을 때 마다 관중들은 큰 환호성을 질렀다.

접전을 이어가던 양 팀의 승부는 막판이 되어서야 결정됐다. KCC는 89-89로 맞선 상황에서 최준용과 허웅이 연이어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또한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고, 허웅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을 얹어 놨다. 여유가 생긴 KCC는 주전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는 존슨 이외에 최준용(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허웅(2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호현(10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승에 진출한 KCC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우승을 두고 다툰다.

한편, KT는 패리스 배스(27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정성우(23점 3점슛 4개 4어시스트)와 신인 문정현(12점 4리바운드)도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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