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4승→1승→1승→16승' 완벽 부활 170cm 좌완 PS서도 8이닝 2실점 호투…하지만 팀은 연장 승부 끝 패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나는 호투였다.
아즈마 카츠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의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를 기록했다.
아즈마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에 입단했다. 2018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1승 5패 154이닝 45실점(42자책) 155탈삼진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완벽한 데뷔 첫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9시즌 7경기 4승 2패 38⅓이닝 17실점(16자책) 31탈삼진 평균자책점 3.76이라는 성적을 남겼고 2020시즌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21시즌 복귀해 3경기 1승 2패 19⅔이닝 5실점(5자책) 20탈삼진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12경기(9선발) 1승 6패 50⅔이닝 30실점(26자책) 41탈삼진 평균자책점 4.62를 마크했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즈마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6승 3패 172⅓이닝 40실점(38자책) 133탈삼진 평균자책점 1.98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완투 4회, 완봉 2회를 기록했다.
# 안정적이었던 초반, 위기 관리 능력도 만점
아즈마는 히로시마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선두타자 기쿠치 료스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노마 타카요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니시카와 료마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첫 이닝을 막았다.
2회말에도 아즈마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도바야시 쇼타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삼진을 잡았다. 이어 고조노 가이토를 유격수 땅볼, 스에카네 쇼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아즈마는 3회말 선두타자 사카쿠라 쇼고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어 맷 데이비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토코다 히로키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가 됐다.
하지만 아즈마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기쿠치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 144km/h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노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 호투에 응답한 타선
3회말 위기를 넘긴 아즈마는 4회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니시카와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구석으로 찌르는 포심패스트볼로 니시카와를 꼼짝 못하게 했다. 이어 도바야시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고조노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5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스에카네 쇼타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사카쿠라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데이비슨에게 1B2S에서 몸 쪽 깊숙히 들어가는 공을 던졌다. 공이 데이비슨의 다리에 맞았지만, 데이비슨의 체크 스윙이 인정되며 이날 경기 5번째 삼진을 잡았다.
아즈마의 호투에 요코하마 타선도 응답했다. 6회초 선두타자 오타 다이시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마키 슈고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미야자키 토시로가 히로시마 선발 토코다 히로키를 상대로 선취 2점 홈런을 터뜨렸다.
# 하지만 호투에도 지키지 못한 리드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아즈마는 6회말 실점했다. 대타 라이언 맥브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기쿠치에게 내야안타, 노마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니시카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바야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아즈마는 고조노를 중견수 뜬공, 스에카네를 2루수 땅볼, 사카쿠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즈마는 8회말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선두타자 데이비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타 야노 마사야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하츠키 류타로가 2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츠키는 기쿠치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기쿠치의 스퀴즈 번트가 나왔다. 아즈마는 홈으로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태그할 수 없었다.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아즈마는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졌고 9회말 카미차타니 타이가에게 바통을 넘겼다. 카미차타니는 선두타자 니사카와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도바야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요코하마는 고조노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히로시마는 대타 마츠야마 류헤이를 내보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사카쿠라가 투수 땅볼로 아웃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 연장 승부 끝 웃은 히로시마, 기선제압 성공
연장 11회말 히로시마가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도바야시가 바뀐 투수 J.B. 웬델켄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고조노는 2B 상황에서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어 대타 다나카 코스케가 타석에 나왔다. 하지만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1사 1, 2루가 됐다.
사카쿠라는 2루수 앞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 고조노만 2루에서 아웃됐다. 2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단타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아키야마 쇼고가 타석에 들어섰다. 아키야마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아키야마의 끝내기 안타로 히로시마가 1차전을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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